“하정우, SNS 소통의 그림자”…최음제 논란→사과 후폭풍에 이미지 흔들림→팬심 어디로
밝은 인사로 시작했던 하정우의 SNS는 한순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의 호응에 재치로 응답하던 배우 하정우는, 뜻밖의 별명 논란을 두고 진중한 사과와 함께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다. 유쾌함이 무기였던 그였기에, 이번 SNS 사건은 오랜 시간 다져온 이미지에 균열을 내는 순간으로 남았다.
논란의 시작은 하정우의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비롯됐다. 지난 20일, 한 팬이 별명을 부탁하자 하정우가 남긴 “최음제”라는 댓글이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단어의 성적 어감이 문제시됐고, 곧바로 해당 댓글이 삭제됐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21일, “불편을 느꼈을 당사자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즉각 사태 진화에 나섰다. 배우 하정우 역시 해당 팬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을 줄이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공인의 언행은 더 신중해야 한다”, “유머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하정우의 과거 별명 작명 방식 역시 재차 조명되고 있다. 그는 평소 “변기” “박볼륨” “선희애미” 등 이색 별명으로 팬과 소통해왔으나, 한계 없는 농담이 때로는 선의의 경계를 무너뜨린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정우는 2024년 이후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스크린과 현실을 잇는 다리 역할을 자처해왔다. 곧 방송될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을 통해 연기자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이번 논란으로 그의 소통 방식과 이미지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자칫 공감을 낳아야 할 친근함이, 철저한 자기검열 없이 오해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준 현실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복귀를 예고한 하정우의 차기작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진정한 소통과 자기성찰의 시간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