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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호, 광장서 질주한 냉철 내면”…묵직한 고뇌→글로벌 시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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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호, 광장서 질주한 냉철 내면”…묵직한 고뇌→글로벌 시선 멈췄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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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그림자를 넘어선 안세호의 연기는 ‘광장’의 어둡고도 뜨거운 세계에 새로운 질주를 불러왔다. 스크린을 가르는 김춘석의 냉철한 눈빛과 깊이 있는 침묵,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결기는 매 순간 시청자를 극의 중심으로 끌어당겼다. 날카로운 긴장과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 서있던 그의 존재감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안세호라는 이름 뒤에 깃든 흡인력의 에너지를 증명했다.

 

안세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거대 조직 봉산의 실장, 김춘석으로 분해 7부작 전체에 거침없는 임팩트를 선보였다. 기준이 11년 만에 동생의 죽음 이후 복수에 뛰어드는 순간부터 김춘석은 기석의 오랜 친구이자 봉산 조직의 핵심 인물로, 두 세계 사이에서 흔들리며 다층적인 인간미를 공개했다. 그는 구봉산의 비밀스러운 지시에 따라 준모를 보좌하면서도 친구의 죽음에 남몰래 흔들린다. 조직에 대한 충성과 인간적인 갈등, 서로 충돌하는 마음의 조각들 사이에서 안세호의 연기는 치밀함과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폭발적 몰입감”…안세호, ‘광장’ 속 존재감→글로벌 시선집중 / 넷플릭스
“폭발적 몰입감”…안세호, ‘광장’ 속 존재감→글로벌 시선집중 / 넷플릭스

특히 안세호는 공명과 부딪히는 장면마다 팽팽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김춘석이 보여주는 절절한 우정, 상처받은 인간미, 그리고 조직을 지키려는 신념이 뒤섞이며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액션이 빚어내는 역동성과 감정의 진폭이 교차하면서, 안세호의 존재가 더욱 굵은 선으로 극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JTBC 드라마 ‘굿보이’에서는 조선족 조직의 칼잡이 백석춘으로 등장하며 또 다른 캐릭터의 지평을 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이색적인 빌런으로 분해 극과 극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안세호는 단순한 변신이 아닌, 인물의 서사와 내면을 집요하게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색깔을 쌓아가고 있다.

 

냉철한 신념과 뜨거운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그 어두운 미로 같은 세계를 안세호는 고요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채워나갔다. 사라져버린 우정에 북받치는 감정, 조직의 경계에 선 채 흔들리는 남자 김춘석이 남긴 잔상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광장’ 7부작 전편은 넷플릭스를 통해 모두 공개됐으며, 안세호의 깊은 연기는 오랫동안 시청자 곁에 남아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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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호#광장#김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