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흥행 질주”…무한성편, 미션 임파서블 제치고 3위→박스오피스 판도 흔들다
화려한 액션과 섬세한 감정선이 교차하는 극장 안, 어느덧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국 박스오피스의 흐름을 뒤집고 있다.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다시 한번 그 흥행 신드롬을 입증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올 한 해 극장가 흥행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극장가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진격에 들썩였다. 79,487명의 관객이 선택해 점유율 46.2%라는 독보적 결과를 낳았고, 누적 관객 수는 339만 6,051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보유하던 올해 영화 흥행 3위 기록(339만 2,538명)을 근소하게 넘어선 수치다.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집요한 질주 속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서사가 한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깊은 여운을 남겼는지 실감케 한다.

한편, 공포 영화의 강자 ‘컨저링: 마지막 의식’이 개봉 첫날부터 39,55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로 출발했다. 점유율 21.9%를 기록해 극장가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어진 3위는 ‘F1 더 무비’가 차지했으며 14,607명의 관객이 찾아 지난 기록들을 새로 썼다.
색다른 감각을 가진 애니메이션 ‘좀비딸’ 역시 14,401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영화 ‘투게더’는 비교적 조용하게 7,925명의 관객으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씁쓸한 첫 출발을 보였다. ‘첫사랑 엔딩’, ‘이티’, ‘살인자 리포트’ 등 다양한 작품이 10위권에 진입하며 극장가의 장르 구도가 다채로워질 조짐을 보인다.
다음 화려한 순위 변화와 예상치 못한 흥행의 물결 속에서 관객들의 선택이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함께, 개봉 첫날부터 출발을 알린 ‘컨저링: 마지막 의식’ 등 다양한 신작들의 흥행 성적은 한국 극장가의 지속적인 온도를 가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