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 고요한 이별”…마하고니 종연의 밤→찔러온 마지막 온기
무대를 채우던 조명이 잦아들자, 온주완의 표정에는 긴 여정을 마친 이의 고요함이 피어올랐다. 화려한 의상과 진한 무대 분장, 자유롭게 스며든 네일컬러까지 마지막까지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의 모습이 여름 끝자락의 분위기와 어우러졌다. 지나온 계절을 견뎌낸 마음이, 부드럽게 다문 입술과 차분한 시선에 깊이 새겨졌다. 딱 맞는 재킷과 패턴 셔츠, 굵은 러플 스카프로 완성한 의상은 온주완이 지나온 무대와 마하고니 캐릭터의 삶을 더욱 빛나게 했다.
온주완은 관객과 팬들에게 “문이 닫혔습니다”라며 진솔한 소감을 건넸다. 그는 긴 여정 내내 자신을 응원한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각자 인생의 항해를 잘 해나가며 찬란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남겼다. 작품을 위해 함께한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도 뜨거운 여름을 수고한 마음을 털어놨고, 관객석을 가득 메웠던 응원의 물결을 오래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안에는 이별의 아쉬움과 함께 또 한번의 재회를 기약하는 애틋한 다짐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현장에는 잊지 못할 무대를 선물한 배우를 향한 관객들의 환호와 따뜻한 응원이 교차했다. 관객들은 “잊지 못할 여름이었다”, “언제나 응원한다”는 반응으로 감사의 답을 전했고, 온주완 역시 진한 여운 속에서 아쉬움과 자부심이 공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전과는 다른 결의 표정에서 배우의 깊은 성장과 뒤따르는 책임감이 엿보였고, 무대의 종연 순간은 모두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추억으로 남았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온주완은 마하고니와 함께 걸어온 찬란한 밤을 관객과 나누며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남겼다. 무대에서 사라진 조명과 함께 배우와 관객 모두의 마음에도 반짝이는 인사가 오래도록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