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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응원”…유엔참전국 역사교사들, 잠실서 야구열기→한국 스포츠 가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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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응원”…유엔참전국 역사교사들, 잠실서 야구열기→한국 스포츠 가치 재발견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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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열기와 함께 찾아온 이색 손님들. 잠실야구장의 관중석 한켠에서는 각국 역사 교사들이 낯선 문화에 빠져든 모습이 포착됐다.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은 교류의 시간, 반짝이는 조명 아래 유엔참전국 역사교사협회 회장단과 세계 여러 나라의 교사들은 한국 야구의 열정과 응원의 힘을 몸소 체험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8일, 유엔참전국 세계역사교사협회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국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35명을 잠실구장에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행사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펼쳐지는 현장에서 진행됐다.

“잠실구장서 응원 열기 체험”…유엔참전국 역사교사협회, KBO 프로야구 관람→국제 교류 확대 / 연합뉴스
“잠실구장서 응원 열기 체험”…유엔참전국 역사교사협회, KBO 프로야구 관람→국제 교류 확대 / 연합뉴스

경기 전 구장 투어부터 시작해, 참가자들은 KBO 관계자의 설명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가 쌓아온 역사와 문화, 경기장 내외 공간을 두루 살폈다.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한 응원단 무대와 관중석을 메운 팬들의 응원가, 깃발과 손짓 사이로 흐르는 열기는 방문단에게 색다른 경험이 됐다. 현장의 박진감과 응원의 절정에는 각국 교사들도 자연스레 합류했으며, 사진과 목소리, 박수가 팬들과 하나로 어우러졌다.

 

특히 한 외국인 교사는 “한국 야구 팬들의 팀을 향한 열렬한 응원과 독특한 분위기가 강렬하게 다가왔다”며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의 스포츠 문화를 전할 수 있는 기회라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특유의 끈끈한 팬심, 응원가와 함께 움직이는 장내 퍼포먼스 등은 한국 스포츠 문화의 특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KBO 관계자는 “방문단의 직접적인 현장 체험이 한국 프로야구의 열정, 그리고 스포츠가 전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 역시 앞으로도 국내 야구를 매개로 한 교육 및 국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야구장과 팬, 그리고 세계인을 하나로 잇는 시간. 조용히 어울린 환호 속에서, 스포츠는 다시 한번 연결과 이해의 에너지를 증명했다. 이 장면은 각각의 일상에서 학생들을 만날 이들이 곁에 담아갈 또 하나의 한국 수업이 됐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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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국역사교사협회#kbo#잠실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