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비보가 남긴 빈자리”…코미디 빅리그, 2년 뒤에도 멈추지 않는 추모→아물지 않은 상실
환하게 웃으며 무대로 향했던 이지수의 모습은 여전히 무대 위와 동료들의 마음에 선명하다. 개그우먼이라는 꿈을 간직한 채 짧았던 생을 마친 이지수의 이야기는 2년이 흐른 지금에도 따뜻한 여진을 남긴다. 데뷔를 앞두고 밝힐 수 있던 무수한 웃음들, 그리고 아직 채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추모의 물결로 다시 살아났다.
2023년 7월, 서울 망원동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지수의 소식은 방송 데뷔를 준비하던 동료와 팬들의 가슴에 큰 충격을 안겼다. 두 주 전 병원 진료 이후,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던 그녀의 끝은 짧은 치료와 퇴원 뒤 뜻하지 않은 이별로 남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정확한 사인을 둘러싼 여러 추측만을 남긴 채, 유족과 동료들은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 속에서 이지수를 떠나보냈다.

데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윤형빈 소극장에서 내공을 쌓아온 그는, 2021년 tvN ‘코미디 빅리그’ 무대에서 잠깐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빅엔터’, ‘주마등’, ‘나의 장사일지’ 등 다채로운 코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의 에너지와 유쾌한 기운은 동료 개그맨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무엇보다, 개그우먼으로서의 믿음과 신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웃음에 대한 열정이 동료들의 마음에 진하게 남았다.
고인을 추억하는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과 동료들은 “누구보다 웃음에 진심이었던 이지수를 기억한다”며 “그의 열정만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 역시 데뷔를 기다리던 설렘, 그리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이지수의 무대를 오랫동안 추억하겠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흐른 뒤에도, 슬픔은 쉽게 아물지 않았다.
이지수가 남긴 웃음과 도전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개그계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 동료들의 잊을 수 없는 목소리와 팬들의 진심 어린 그리움이 앞으로도 무대 어딘가에서 이지수를 기억하게 할 것이다. 2주기를 맞은 이날, 많은 이들은 그녀가 남긴 무대 위의 온기와 삶을 다시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