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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길 앞에서 벅찬 웃음”…박서진, 선배와 후배 사이 흔들린 진심→신드롬 속 속마음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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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길 앞에서 벅찬 웃음”…박서진, 선배와 후배 사이 흔들린 진심→신드롬 속 속마음 고백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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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가득한 현장에서 박서진의 솔직한 속마음이 조심스럽게 드러났다. 웹 예능 ‘흥브라더스’에 출연한 박서진은 오랫동안 품어온 존경심과 최근 얻은 성장의 무게, 그리고 새로운 책임감이 공존하는 시간을 거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녹음된 기억 속 ‘박구윤’ 선배를 추억하며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선배에게 받은 힘과 애정에 대한 깊이 있는 감사로 이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박구윤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힌 박서진은 “중학생 때 처음 박구윤을 보고 팬이 됐다”며 남다른 인연을 차분히 소환했다. 박구윤이 ‘장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처음 만들어 주고, 쉽지 않은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도록 밀어줬다는 고마운 마음을 반복해 고백했다. “장구 치는 무대가 흔치 않았고 누군가는 빼라고도 했지만, 고집을 부려 결국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는 회상에서 성장의 아픔과 기쁨이 엇갈리는 진정성이 뚜렷했다.

유튜브 '흥브라더스'
유튜브 '흥브라더스'

박구윤은 어느덧 박서진이 더 많은 무대에 서게 되자 기쁨과 아쉬움이 뒤섞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행사를 많이 하면서 이제는 후배가 더 잘 되니 행복하면서도 묘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농담처럼 가벼운 순간 속에는 예술가들 사이의 조심스런 응원과 배움의 끈이 감돌았다.

 

삼천포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박서진 길’이 생긴 소감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서진은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길이 생긴다고 해서 처음엔 반대했다”면서도, 실제로 길이 조성된 모습을 보고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자신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스스로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돌에 새긴 이름 속에서 확인한 듯했다.

 

특히 후배들과 가족 이야기를 꺼내던 중 박서진은 새로운 고민을 솔직히 내비쳤다. 동생 효정이 처음 ‘살림남’ 등 방송 출연으로 인기를 끌자 위기감마저 느꼈음을 털어놨으며, “첫 방송 후 고정 제안들을 제가 다 쳐냈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후배가 없던 시절을 지나 해마다 새로운 후배들을 마주하게 된 현실에 “이제는 어떻게 챙기고 다독여야 할지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장구를 연주하는 후배 황민호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빼놓지 않았다. “후배가 장구를 들고 나올 때 위기의식보다는, 내가 일궈놓은 길을 따라와 주는 게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며, 스스로 개척한 분야를 향한 자부심과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소박한 언어와 진지한 고백이 공존한 박서진의 이번 예능 출연은 진짜 성장의 여정과 그 이면의 감정을 모두 공유한 순간이었다. 한편, 박서진의 출연이 빛난 ‘흥브라더스’의 이번 에피소드는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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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흥브라더스#장구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