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 한현준, 강약약강 성장의 고백”…속마음 드러낸 빌런→기억에 남은 여운
한현준이 ‘러닝메이트’를 통해 매회 달라지는 내면의 감정선을 솔직하게 전하며, 진정성 넘치는 성장 드라마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첫 등장부터 빌런의 면모를 드러냈던 그는 혼란, 유머, 의리라는 청춘의 다채로운 결을 품어내며 시청자들과 깊은 교감을 완성했다. 주연 한현준이 직접 털어놓은 오디션 현장의 긴장과 고민, 그리고 연기 속에서 찾아낸 자기만의 김기재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남긴 가장 생생한 순간이었다.
한현준은 ‘러닝메이트’ 종영 소감에서 첫 촬영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밝혔으며, 뜨거운 여름을 함께한 출연진과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오디션장에서 일진의 다양한 톤을 자유롭게 시도하며,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고심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기재 캐릭터가 ‘폭력을 쓰지 않는 일진’이라는 역설적 설정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싸움에 약한 듯하면서도 관종, 인싸, 폼생폼사 같은 다층적인 성격으로 살아 숨 쉬게 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속 김기재는 처음에는 노세훈을 거리낌 없이 괴롭히는 친구였으나, 점점 그의 편에 서면서도 결코 익숙하지 않은 반전의 우정을 보여줬다. 이러한 변화는 화면 밖 한현준의 고민과 치열한 탐구를 닮아 있다. 늘 주목받고 싶어 하는 인물의 밝음과 활기를 대사와 표정, 몸짓에 담기 위해 촬영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려 했다는 고백에서도 청춘물 특유의 서늘한 여름 감정이 묻어났다.
한현준은 자신만의 연기 철학도 진득하게 전했다.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즐기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각오와 함께 영화 ‘달콤한 열여섯’의 ‘리암’ 같은 역할에 대한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어머니를 위해 몸부림치는 소년의 이야기를 인상 깊게 본 만큼, 자신 역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러닝메이트’를 오랜 시간 기다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 한현준은, 중·고등학생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 이들은 물론, 요즘 세대의 새로운 시선을 이끌었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소회를 남겼다. 한현준, 윤현수 등 청춘 배우들이 전한 성장의 메시지는 ‘러닝메이트’와 함께 달려온 한여름의 기억처럼 오래도록 시청자 곁에 남을 전망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지난 6월 19일 마지막 회가 공개돼, 첫 유세부터 투표까지 청소년들의 변화와 꿈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