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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다시 11만 7천 달러 붕괴”…디지털 자산, 거시경제·기술 지지선 이중 타격
국제

“비트코인 또 다시 11만 7천 달러 붕괴”…디지털 자산, 거시경제·기술 지지선 이중 타격

전민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2025년 7월 21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이 심리적 지지선인 11만 7천 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테더(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11만 6천 994.18달러에 거래됐고,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단순 가격 급락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기술 분석, 규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는 “11만 7천 달러 하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져,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약세 신호로 인식된 지지선 붕괴는 자동화 거래시스템과 개인 투자자 모두의 단기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11만 7천 달러 붕괴…거시경제·기술적 요인이 복합 작용
비트코인, 11만 7천 달러 붕괴…거시경제·기술적 요인이 복합 작용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미국(USA)·유럽(Europ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잇단 금리인상,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각국 규제 불확실성, 디지털 자산의 법적 분류 논란, 일부 시장의 거래 제한 경향 등은 FUD(공포·불확실성·의심) 심리를 확대시키고 있다.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몰리면서, 롱 포지션의 일괄 청산에 따른 연쇄적 가격 하락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만 7천 달러선 붕괴가 중기적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의 변곡 신호라고 진단한다. 기술적 차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주요 트레이더들도 약세 모멘텀 강화에 주목하며, 단기간 하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내 지배적인 공포 심리는 스트레스, 유동성 악화, 예측 불가성 등 투자환경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일부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DCA(달러 코스트 애버리징) 등 중장기 분할매수 전략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근본 가치, 2,100만 개로 한정된 유한 공급과 탈중앙 네트워크, 기관 투자 확대를 통한 자금 유입은 장기 투자 근거로 남아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기업 재무편입, 투자 펀드 유입 등이 가격 방어선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은 향후 명확한 규제체계 구축과 기술적 확장(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가치저장 수요 변화 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 시장의 내재된 구조적 특성, 즉 고변동성과 복합 리스크 요인이 다시 부각된 사례”라고 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 불확실성과 장기 성장성 사이의 ‘관문’으로 지적하며, 투기적 단기매매 대신 본질적 가치 중심의 투자 접근 필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제도권 자금 유입과 신뢰 회복 동향, 새로운 기술 개선 여부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급락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향후 반등 또는 추가 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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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암호화폐시장#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