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연일 최고치”…미국(USA) 고용 호조에 증시 활기, 금리 전망은 혼조
현지시각 7월 3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6월 고용지표가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장 초반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률 역시 예상을 웃도는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의 견조함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하게 반영됐다. 다만 견실한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며, 시장 상승세에는 일부 제동이 걸렸다.
뉴욕증시는 미 동부시각 기준 오전 9시 37분 현재, S&P500지수가 전장보다 27.84포인트 오른 6,255.26, 나스닥지수는 125.10포인트(0.61%) 상승한 20,518.23으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08.64포인트 오른 44,693.06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14만7천 명)는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상회했으며, 실업률도 4.1%로 하락하면서 긍정적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는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들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중한 정책 기조를 이어가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었으나, 고용지표 호조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에서는 금리 동결 확률이 전일 76%에서 95%로 대폭 올랐다.
각국 투자자와 금융당국 또한 미국 증시의 연일 최고치 행진을 주목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캐런 매나 투자 이사는 “노동시장 강세는 이미 확실한 흐름”이라며 “중대 경제지표와 정책 이벤트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23만3천 건으로 예상치보다 낮아, 노동시장 안정이 재확인됐다.
미국 정부의 중국 대상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완화 소식도 기술주 등 일부 강세에 기여했다.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등 관련주는 각각 3~4%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도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기술주가 0.6~0.7%대 상승을 보이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 호조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주목하며,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유럽 증시 역시 유로스톡스50, 독일 DAX, 영국 FTSE 등이 일제히 0.2~0.5%대 오름세로 동반 상승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지만, 주요 경제지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향후 이벤트의 변수에는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연휴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이날 조기 폐장했으며, 4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단기 증시 상승에 긍정적이지만, 금리 방향성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미국 경제 ‘경기연착륙’ 여부와 연준의 추가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