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에서 인정받은 기량”…김효주, 파워 랭킹 3위→한국계 3인 상위권 질주
감도는 긴장감과 팬들의 환호가 교차하는 프랑스 에비앙레뱅. 한국계 선수들이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무대의 정상을 향해 뛰고 있다. 김효주는 골프 다이제스트 파워 랭킹 3위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리디아 고와 이민지에 이어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가 랭킹 1에서 3위까지를 나란히 차지해 골프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10일 오후,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도 다시 한 번 각국 선수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9일, 20명의 입상 예상 선수를 공개했으며, 김효주는 2014년 우승, 2019년 준우승, 2022년 공동 3위 등 풍부한 노하우와 강한 경기력을 인정받아 3위에 올랐다.

김효주의 최근 흐름 역시 안정감이 돋보인다. 포드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네 번 ‘톱10’에 진입했고,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꾸준함을 넘어선 저력은 에비앙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11회 참가 가운데 7차례나 ‘톱10’에 오르는 꾸준함과 한 차례 우승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대회 강자임을 증명해 왔다. 이민지 또한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노 티띠꾼, 지난해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고진영은 15위, 유해란은 19위로 평가됐다.
첫 경기의 긴장감은 곧바로 현장에서 느껴질 예정이다. 김효주는 세라 슈멜젤, 미란다 왕과 10번 홀에서 10일 오후 8시 출발한다. 고진영 역시 후루에 아야카, 에인절 인과 1번 홀에서 맞선다.
올해 LPGA 투어는 앞선 17개 대회에서 아직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다양한 우승자가 탄생한 흐름 속,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이 흐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낯선 땅, 익숙한 긴장. 선수들의 숨결은 잔디 위에서 묵직한 각오로 이어진다. 메이저라는 무대 안에서 나아가는 선수들의 시간을 에비앙의 바람이 덮는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10일 저녁, 한국시간 기준 오후 8시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