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영사기의 추억 끝에”…영화가좋다, 35년간 지켜온 우정→다시 피어오른 감동
귀를 파고드는 영사기 소리, 작은 극장에서 시작된 한 소년의 꿈과 한 남자의 따뜻한 눈빛이 다시금 극장 스크린을 수놓는다. KBS2 ‘영화가 좋다’는 아름다운 우정의 상징이 돼버린 명작 영화 ‘시네마 천국’의 재개봉 소식을 진심 어린 분위기로 전했다. ‘아마추어’, ‘야당’, ‘더 베어’ 등 다양한 신작들 사이, 단연 돋보인 건 올해 35주년을 맞은 ‘시네마 천국’의 위대한 귀환이었다.
방송은 ‘숨은 보석 찾기’ 코너를 통해 ‘엔니어: 더 마에스트로’와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유명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1990년 대표작 ‘시네마 천국’의 독보적인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필립 느와레와 살바토레 카시오가 빚어내는 토토와 알프레도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은 세월의 풍화도 막지 못한 감동을 다시 불러왔다. 어린 토토가 작은 시골 극장 ‘시네마 천국’의 영사기사 알프레도를 만나 서서히 영사 기술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변화와 교감이 이날 방송의 정점이었다.

특히 ‘영화가 좋다’는 영화 속 장면 장면을 세심하게 짚어내며,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어떻게 추억으로 쌓여가는지 은유적 언어로 그려냈다. 오래전 흑백 스크린 아래, 누군가의 꿈이 시작되고 누군가의 인연이 고요하게 흐르는 ‘시네마 천국’의 정서가 깊이 있게 전해졌다. 무엇보다 35년이라는 시간에도 바래지 않은 우정의 의미와, 다시 극장에서 재회하는 특별한 기회가 관객에게 남다른 여운을 안겼다.
‘시네마 천국’의 국내 개봉 35주년 기념 재개봉은 다음달 2일 전국 극장에서 시작된다. 영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새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새로운 영화와 함께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