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자원 화재로 시스템 마비”…감사원 홈페이지 장애, 정기감사 결과 발표도 차질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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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업무시스템 마비 사태에 직면했다. 감사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시스템 장애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으며, 예정했던 업무 일정마저 흔들리고 있다.

 

감사원은 29일 오전 공식 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정자원 화재로 감사원 홈페이지 등을 포함한 내부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감사원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할 경우, '시스템 점검' 안내만 나오고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됐다.

당초 감사원은 이번 주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한 정기감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시스템 장애로 공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시스템 복구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추후 재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는 지난 26일 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만이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홈페이지와 내부 전산망 등 핵심 시스템의 정상화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치권과 정부 부처, 국민들은 전국 단위 행정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추가 피해 점검과 신속한 복구 작업을 병행하면서, 차후 정보시스템 안전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감사원 홈페이지 장애와 정기감사 결과 발표 지연 사태는 주요 국가 행정망의 안전성 문제를 재점화했다. 감사원은 복구 상황에 따라 정기감사 결과 발표 일정을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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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국정자원#국가정보자원관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