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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오명석·정민혁, KIK 데뷔”…음악 해방의 떨림→새 서사로 밴드 신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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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오명석·정민혁, KIK 데뷔”…음악 해방의 떨림→새 서사로 밴드 신을 흔들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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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선 정우석, 오명석, 정민혁, 세 뮤지션의 이름이 낯익게 울려 퍼질수록 청춘의 빛깔은 한층 깊어진다. 한때 각자의 길 위에서 두려움과 설렘을 마주했던 이들이 이제 KIK라는 이름 아래 다시 손을 맞잡았다. 첫 불빛을 향해 뛰어오르던 소년들의 미묘한 서성거림은, 음악적 해방을 꿈꾸는 새 출발의 용기로 확장된다.

 

펜타곤에서 래퍼로 이름을 남겼던 정우석은 과감히 보컬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오명석은 밴드 설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드러머로서의 자신을 증명했고, 정민혁은 라쿠나와 솔로를 넘나들며 맑은 감성과 실험의 날을 세웠다. 각자 걸어온 궤적은 달랐지만, 그 다름이 KIK 안에서 새로운 울림을 만든다.

“서로 다른 빛, 하나의 밴드로”…정우석·오명석·정민혁, ‘KIK’ 데뷔→음악적 해방선언
“서로 다른 빛, 하나의 밴드로”…정우석·오명석·정민혁, ‘KIK’ 데뷔→음악적 해방선언

KIK의 새 EP는 소리의 경계를 허무는 선언과 같다. ‘캡틴스 오더’, ‘심플’, ‘페라리’를 비롯한 다섯 곡 모두 멤버 전원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참여하며, 각각의 음악 세계가 자유롭게 부딪힌다. 개러지 록 특유의 거침, AOR의 세련된 결, 밴드 고유의 시원한 질감이 한 앨범에 모여 흔들림 없는 에너지로 시선을 끈다.

 

CJ문화재단의 ‘튠업’으로 뭉친 이력 또한 주목된다. 정우석은 최근 26기를, 오명석의 설과 정민혁의 라쿠나는 각각 21기와 22기를 거치며 음악의 토양을 다져왔다. 풍부한 경험과 뚜렷한 개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의 시너지로 피어난다. 경계보단 조화, 개별성보다 공존을 택하는 흐름이 앨범 전체에 투명하게 녹아든다.

 

엠피엠지뮤직과 언디파인드엔터테인먼트는 KIK의 음악을 “새로운 시도의 밴드”라 칭했다. 이미 그 용기를 EP에 담아낸 세 사람은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이어지는 7월 27일, SBS TV ‘가요대전’ ‘서머 유니팝’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순간, 젊음의 모든 결이 무대 위로 펼쳐질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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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정우석#정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