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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거래액 상승”…국내 코인 시장, 비트코인 약세 속 리플XRP·알트코인 강세 반전
경제

“1.4% 거래액 상승”…국내 코인 시장, 비트코인 약세 속 리플XRP·알트코인 강세 반전

조민석 기자
입력

6월 4일 아침, 가상자산 시장의 바람결이 다시 출렁였다. 주요 국내 거래소의 24시간 누적 거래액이 3조 4,174억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465억원, 즉 1.4%를 끌어올렸다. 정체된 듯 이어진 흐름 속에서 포착된 미세한 온기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자극한다.

 

전체 거래액의 69.3%는 업비트가 차지했고, 뒤를 이어 빗썸이 28.7%, 코인원이 1.8%, 코빗이 소폭 가세했다. 시장을 비추는 심리 지표인 두나무의 ‘UBCI 공포·탐욕 지수’ 역시 51을 가리키며 중립권에 머물고 있다. 이는 매수와 매도, 탐욕과 두려움이 잠시 팽팽하게 맞선 밤과 같은 상태로, 거래자들은 신중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2,891조 6,524억원으로 절대적인 지위를 여전히 지켰으나, 시세는 1억 4,752만원까지 소폭 하락하며 보다 둔화된 탄력을 드러냈다. 50일 최저점과 비교하면 21.1% 높은 수준이나, 소금기 어린 조정 국면을 벗어날 동력을 탐색 중이다.

 

이더리움도 3,625,000원으로 0.60% 하락, 한때의 최고가와 거리를 두고 있다. 반면, 리플 XRP는 3,141원으로 하루 새 2.21% 올라 주요 대형 종목 중 유일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은 잠시 잦아든 파도 위에서, 리플 XRP의 움직임을 특별히 주목했다. 도지코인은 1.28% 하락한 269.7원을, 파이코인은 미미한 조정의 연속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알트코인 중심의 단기 수급 변화가 뚜렷한 종목들마저 명암을 달리했다. 넴은 15.70%나 급등하며 상위를 위협했고, 매직에덴 역시 19.22%의 인상적 상승률로 단기 차익 실현의 장을 연출했다.

 

국가별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잦았다. 미국 달러 기반 거래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53%에 달하며, 일본 엔과 원화, 유로화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중심축이 여전히 북미와 동아시아에 쏠린 모습이다.

 

업비트는 소폰(3,720억원)을 필두로 리플 XRP, 비트코인, 이더리움, 넴 순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빗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1,011억원의 거래를 기록하며 상위를 차지했으며, 리플 XRP와 플록, 소폰, 비트코인 등이 뒤따랐다. 각 거래소마다 뚜렷한 색채의 수급 흐름이 엿보인다.

 

한편, 두나무 UBCI의 공포지수가 높은 종목으로는 스톰엑스와 타이코, 아르고 등, 탐욕지수가 높은 코인으로는 마스크네트워크, 애니메코인 등이 거론됐다. 각기 다른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풍경에서, 투자자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해답을 필요로 한다.

 

대형 코인의 부진과 알트코인의 강세가 번갈아 나타나는 주기의 한가운데서 이번 거래일이 남긴 것은 혼돈과 기회의 공존이다. 비트코인이 단기 저항선인 1억 5천만원을 뚫지 못한다면 자금분산은 더 활발해질 것이며, 반대로 기술적 반등의 여지가 살아있기에 주요 지수들의 움직임엔 예민한 촉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호재와 거래소별 집중도가 단기 유효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미묘한 진폭의 시간에,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데이터와 직관을 끈질기게 다듬으며 내일의 흐름을 예측한다. 다음 주요 지표 발표와 정책 변화의 조각들까지 유심히 읽어내야 할 자리에서,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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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리플xrp#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