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인 일 거래액 10.6% 감소”…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경제

“코인 일 거래액 10.6% 감소”…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신유리 기자
입력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10.6% 줄어든 5조 7,455억 원(8월 20일 6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의 동반 약세와 함께 유동성 후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업비트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국내 전체 거래의 68.0%를 차지했고, 빗썸 28.7%, 코인원 2.8%, 코빗은 285억 원으로 거래량이 크게 뒤처졌다.

 

핵심 코인별로 보면 비트코인은 이틀 새 258만 원(-1.60%) 하락한 1억 5,892만 원에 거래됐고, 지난 50일 최저점(1억 4,502만 원) 대비로는 9.6% 상승분을 유지했다. 이더리움은 19만1,000원(-3.18%) 내린 580만8,000원, 리플(XRP)은 197원(-4.63%) 빠져 4,055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 역시 11원(-3.55%) 내린 299원으로 밀렸으나, 저점(216.9원) 대비로는 37.9%의 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시가총액 코인 순위는 비트코인(3,147조 2,200억 원), 이더리움(697조 6,783억 원), 리플 XRP(239조 7,527억 원) 순으로, 테더·유에스디코인 등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높아진 것도 위험 회피 흐름을 반영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업비트 기준으로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은 이더리움(5,793억 원), 리플 XRP(4,969억 원), 에이피아이쓰리3(3,918억 원), 비트코인(2,883억 원), 스트라이크(2,235억 원), 웨이브(1,878억 원), 에이다, 솔라나, 체인링크, 도지코인 등이었다. 도리어 웨이브(+4.92%) 등 일부 개별 모멘텀 종목만이 강세를 보였고, 대형주 중심으로는 동반하락세가 뚜렷했다. 최근 7일 상승률 상위에는 맨틀(38.51%), 웨이브(24.21%) 등 알트가 올랐으나, 전체적으로는 거래량 둔화와 저점 대비 실현 매물 출회가 더 부각됐다.

 

시장 전반에는 원화 기준 거래가 관망세로 전환됐고, 해외 달러 마켓(87.67% 점유)과의 괴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하락과 단기 레버리지 청산, 호가 공백 확대에 따른 ‘얇은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단기적으로는 베타 노출을 줄이고,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높여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업비트 거래 쏠림(68.0%)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문제, 미끄럼(slippage) 리스크 확대도 시장 과제로 지적된다. 거래소 간 분산, 자동 손실 제한 장치 활용 등이 강조된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흐름은 당분간 대형주 가격, 거래대금 회복 여부, 글로벌 변동성 국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거래 전략 및 시장 분위기는 주요 시총 상위 종목의 변동성, 원·달러 마켓 간 체결 패턴, 스테이블코인 대기 자금의 방향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비트코인#이더리움#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