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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강경한 개혁·협상력 투트랙 선언”…더불어민주당 내 원내대표 구도 재편→차기 당·정 전략 촉각
정치

“김병기, 강경한 개혁·협상력 투트랙 선언”…더불어민주당 내 원내대표 구도 재편→차기 당·정 전략 촉각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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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변곡점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게감 있는 한마디로 원내대표 선출 무대를 물들였다. 강경한 개혁 의지와 동시에 대야 협상력까지 갖춘 지도자를 자처하며, 김 의원은 “최고의 당·정·대 관계를 구축해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차질 없이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하는 6월의 국회, 민주적 균열과 사회적 갈등이 뒤엉킨 가운데 그가 던진 메시지는 민주당과 정치권 전반에 깊은 파장을 남겼다.  

  

김병기 의원은 “6월 3일의 가슴 벅찬 감동을 5년 후 국민 모두의 감동으로 승화시켜 정권 재창출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포부와 함께, 대통령과 국회가 일체가 돼 민생과 국가 아젠다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원내대표”를 천명하며, 공식 협상과 비공식 물밑 대화 모두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가정보원에서의 26년간 누적된 경험, 인사와 조직, 정보 전반에 대한 종합적 판단력, 그리고 국회 입성 이후 국가정보원의 대공·국내 정보수집권 제한에 앞장선 이력까지, 그는 자신만의 강점을 명확히 꺼내 들었다. 더불어 지난 총선에서는 후보 검증과 공천심사 과정에 깊이 관여하며 “압승의 밑자락을 깔았다”고 평했다.  

  

지속되는 정치적 격랑 속, 김 의원은 “내란 종식과 윤석열, 김건희 일당들에 대한 어둠을 걷어내는 데는 일체의 타협 없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찾아내서 처리하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동시에 “내란 책임자들이 두 번 다시 사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경고도 보냈다. 그러나 민생과 사회 통합, 정치 복원 등 야권과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사안에서는 합리적 결과 도출을 약속하며, 강경함과 유연성을 동시에 내세우는 모습도 선명했다.  

  

민주당은 12일부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3일에는 의원 투표를 합산하는 체계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에 돌입한다. 이 과정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과 여야 협상 구도, 그리고 차기 총선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각축전 한가운데서 김병기 의원의 메시지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여론의 중심에서 시선을 모은다.  

  

국회는 향후 새 원내대표의 선출과 함께 당·정 관계 재정립, 야권과의 협상 프레임 재설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본격적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시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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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