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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서 사제총기 살인”…가해자는 친부, 피해자는 유명 에스테틱 대표 아들
사회

“송도 아파트서 사제총기 살인”…가해자는 친부, 피해자는 유명 에스테틱 대표 아들

권혁준 기자
입력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의 30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며 사회적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내 갈등과 총기 안전, 범죄 예방 시스템의 미비점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7월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30대 남성)는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 B씨(60대)의 아들로, 자신 역시 관련 브랜드 대표로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B씨는 미국 출장 중이었고, 현장에는 A씨의 아내, 자녀 2명, 지인들이 있어 가족 행사 도중 참극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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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피해자의 친부로, 20여 년 전 피해자 어머니 B씨와 이혼했다. 경찰은 가해자가 직접 만든 사제총기를 범행에 사용했으며, 범행 직후 인천에서 서울 도봉구 자신의 아파트로 이동, 서울 시내에서 도주하다가 21일 오전 0시 20분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장 확인 결과, 가해자는 서울 자택에 폭발물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며, 추가적인 공범이나 동기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은 가족 내 심각한 갈등과 사제총기 등 위험 물품의 유통 차단, 이혼 가정 내 범죄 예방 등에 대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불러오고 있다. 시민 단체에서는 “총기 안전관리 사각지대와 가족폭력 사전 탐지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경, 추가 피해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족 내 갈등과 안전관리, 범죄 예방 시스템 등을 둘러싼 사회적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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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a씨#에스테틱브랜드#사제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