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대금 67.5% 급증”…업비트로 유동성 쏠림, 대형 코인 가격 하락
국내 코인시장에서 거래대금이 하루 새 67.5% 급증하는 등 유동성 흐름이 강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등 대형 코인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거래대금 급증과 레버리지 청산, 원화시장 유동성 집중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거래 환경 변화는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식에 변화를 예고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2일 오전 6시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 3,583억 원으로, 전일보다 2조 5,627억 원 늘며 67.5% 증가했다. 거래대금 구조는 업비트 4조 4,056억 원(점유율 69.3%), 빗썸 1조 7,247억 원(27.1%), 코인원 1,879억 원(3.0%), 코빗 401억 원으로, 업비트·빗썸이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대형 코인 위주 유동성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2/1756764867692_881154326.jpg)
가격 흐름을 보면,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월 1일 1,504만 원으로 전일 대비 30만 원(0.20%)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944,000원으로 170,000원(2.78%) 내렸고, 도지코인은 289.0원(3.02%↓), 리플 XRP는 3,806.0원(1.60%↓)으로 동반 약세였다. 파이코인은 472.9원으로 전일 대비 7.75% 하락했다. 50일 방향성 기준, 대형 코인 대부분이 단기 저점·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동성의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업비트 내 거래액 상위 10종은 리플 XRP, 이더리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테더, 비트코인, 솔라나 등이었으며, 빗썸 역시 상위권에서 유사한 종목이 포진해 있다. 최근 1주간 변동성이 컸던 종목은 크로노스(66.97%), 피스네트워크(44.23%) 등으로 확인됐으나, 단기 급등주에 대한 투자 위험 역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급증과 가격 하락 동행 양상에 주목한다. 업계는 "레버리지 청산 등 매도 우위 유동성 출회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반면 원화, 엔화 등 글로벌 현물시장의 분산 거래 구조는 일시적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환경에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위 종목 위주 분할 매수, 스탑로스 등 리스크 관리, 거래액 급증 구간에서의 신속 대처, 원화 프리미엄 점검과 거래비용 최소화 전략이 주문된다. 특히 업비트에 유동성 집중, 리플 XRP 등 특정 코인 중심 거래가 활발한 만큼, 일중 변동성 확대·주문장 빈틈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국은 코인거래 유동성 급증이 지속될 경우 자금세탁, 투자자 보호 등 관련 가이드라인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 안정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고점 대비 단기 가격 조정과 맞물려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에는 미국 FOMC 등 대외 이벤트, 거래소별 상장·상폐 이벤트, 현물 유동성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