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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결정타”…상무, 대한항공과 5세트 승부→4전 전승으로 4강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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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결정타”…상무, 대한항공과 5세트 승부→4전 전승으로 4강 도약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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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의 숨막히는 긴장감 속, 상무 선수단은 실업배구 최고의 자리를 향한 집념을 눈빛에 담았다. 대한항공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던 순간도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5세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마지막 포인트가 터졌을 때, 상무의 벤치와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8일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과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남자부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상무는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세트 점수는 19-25 25-22 21-25 25-18 15-9로, 상무가 한 점 한 점을 쥐어짜며 거둔 값진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상무는 4전 전승의 무패 행진과 함께 A조 1위를 확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5세트 역전승”…상무, 대한항공 제압→퓨처스 챔프전 4강행 / 연합뉴스
“5세트 역전승”…상무, 대한항공 제압→퓨처스 챔프전 4강행 / 연합뉴스

경기 초반은 대한항공의 주도권 아래 출발했다. 상무가 1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전을 이끌었다. 세트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주도권은 5세트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5세트 승부처에서 상무는 박성진의 대각선 강타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배상진의 후위 공격, 상대 범실까지 더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손준영은 이날 21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신고했고, 배상진(10점), 박성진(8점) 역시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더했다. 기록상 상무는 범실과 공격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했고, 집중력 면에서도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가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가운데, 1세트 선제 이후 내리막에 놓였다. 새로운 감독 헤난 달 조토가 벤치 뒤편에서 경기를 지켜봤으나, 뒷심 부족이 4강 진출의 문을 닫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 1승 3패로 A조 4위에 머물게 됐다.

 

상무는 다음 경기에서 B조 2위 화성특례시청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A조 다른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4강 티켓을 놓고 겨룰 예정이다. 상무 관계자는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장에는 상무의 투지와 인내에 공감한 팬들의 박수가 지속됐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건설이 득실률 우위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상무 배구단의 전승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스포트라이트가 모인다. 경기를 지켜본 관중석의 잔잔한 환호와 긴장감은 팀에 또 다른 응원과 동력이 되고 있었다.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준결승전은 곧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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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박성진#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