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R로 창작자 실험 가속”…네이버, 2000억 상생펀드 집행
네이버가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창작자 실험을 촉진하기 위해 2025년 2000억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자금을 투입한다. SME(중소상공인)와 크리에이터, 지역 사업자 등 네이버 생태계 참여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대규모 투자와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는 IT·콘텐츠 산업 내 창작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지점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네이버의 방향 전환이 AI·XR 파트너십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6일 ‘네이버 임팩트’ 프로그램의 2025년 플랜을 공개하고, 2000억원을 창작자 콘텐츠 투자 및 보상에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창작자 직접보상 프로그램은 시작 당시인 2009년 1000명이던 참여자가 올해 61만명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AI 기반 교육과 인프라 지원을 병행해, SME와 창작자, 로컬 사업자들의 생산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대폭 높인다는 전략이다.

주요 기술적 포인트는 콘텐츠 창작과 보상 체계 전체에 AI·XR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AI는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멀티모달 창작을 자동화·고도화하며, XR은 가상·실감형 경험을 구현해 사용자의 몰입감과 콘텐츠 가치를 제고하는 데 쓰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AI와 XR 융합으로 크리에이터의 창작 영역이 확장되고 사용자 경험 역시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과 투자 전략은 게임, 음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AI·XR 생태계 협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을 주목한다. 특히 SME와 크리에이터 지원에 실질적 자본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사례는 국내외 프랫폼 경쟁에서도 차별화된 지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도 AI 기반 크리에이터 지원에 적극적이지만, 네이버는 자체 임팩트 펀드(총 1조원)와 내부 생태계 자산을 활용해 국내 창작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강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중국 등지에선 이미 AI 활용 콘텐츠가 대중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보상·투자 확대가 플랫폼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정책 측면에선 정부의 디지털 산업 지원, 규제 샌드박스 등 시장 조성 정책과 연계될 여지도 남아 있다. AI 기술 저작권, 데이터 활용 윤리 등 창작자 보상과 관련된 산업 규제 역시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AI와 XR 생태계 확산을 통해 협력 파트너 모두가 혜택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업계는 이번 네이버의 대규모 투자와 기술 융합이 국내 디지털 창작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흔들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사회적 상생, 데이터 사용 규범이 조화를 이룰 때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