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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대선 금품·훼손 단속 강행”…선거사범 28명 적발→지역 선거문화 경각심 확산
정치

“제주경찰청, 대선 금품·훼손 단속 강행”…선거사범 28명 적발→지역 선거문화 경각심 확산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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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이른 여름 아침, 제주경찰청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그림자 아래 지역 사회의 양심을 계수하는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은 5일, 대선 기간 동안 선거사범 28명(32건)을 적발하고, 그 중 3명(2건)은 이미 검찰로 송치됐으며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도 치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한 섬의 일상에 깊은 울림을 남긴 이 발표는, 올해 선거에서 전례 없는 단속의 칼날과 함께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물들였다.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한 사례가 20명으로 집계되며 가장 두드러졌다. 제주 거리 곳곳을 수놓던 정치의 흔적을 무너뜨린 이 같은 행위는 지역 선거 문화의 신뢰에 상처를 남겼다. 이어 사위투표, 즉 이중투표 사례가 3건, 선거사무원 폭행 등 선거폭력이 2건, 불법 인쇄물 배부 1건, 투표지 촬영 1건 등 다양한 유형의 위반 행위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인원과 건수 모두 증가한 수치로, 사회 곳곳에 민주주의 지키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제주경찰청, 대선 금품·훼손 단속 강행
제주경찰청, 대선 금품·훼손 단속 강행

제주경찰청은 “현재 수사 중인 선거범죄에 대해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축하, 위로, 답례 등 각종 사유로 인한 금품 제공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 활동을 지속하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발표는 지역 사회뿐 아니라 전국적 시선도 모으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역 치안기관의 역할과 책임감도 주목받는다. 앞으로 남은 수사 과정에 따라 공정 선거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경찰청은 선거 범죄 단속의 깊이를 더하며 사회적 신뢰를 지키는 큰 물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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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대선선거사범#선거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