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낡은 옷에 숨은 절실함”…‘착한 여자 부세미’ 면접장 승부→진실의 순간 기다린다
낡았지만 말끔히 다듬은 옷차림, 맑은 눈빛에 기대와 다짐을 숨긴 채 전여빈이 면접장에 들어선다. ‘착한 여자 부세미’ 첫 회에서 펼쳐진 이 장면은 삶의 벼랑 끝에 선 청춘 김영란 역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한 순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깊게 끌어당겼다. 경호원이라는 새로운 기회 앞에서 마주한 긴장과 설렘, 그리고 인생을 바꿀 결심이 면접장 공기를 뜨겁게 만든다.
전여빈이 분한 김영란은 돈이 필요하면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뛰어드는 인물이다. 반복되는 실패와 고된 현실에도 온 힘을 쏟아 하루하루를 버티며, 극 중 가성그룹 회장의 경호원 자리에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 흠집 난 신발, 낡은 재킷 사이로 번지는 깔끔함과 비장함 속에, 절실함이 묻어난 표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면접관 이돈으로 등장한 서현우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냉정하고 깐깐한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김영란의 허점을 파고들 듯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시작은 다소 위축된 듯했으나, 김영란의 재치와 침착함이 점차 면접장을 장악해 나간다. 끝내 ‘자기 PR’이라는 마지막 관문까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토해내며 면접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된다.
이들이 마주하는 면접 장면은 청춘의 상처와 용기, 현실의 무게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김영란의 절박함이 면접의 순간마다 터져 나오고, 이돈의 냉철함이 미묘하게 맞닥뜨리면서 보는 이 또한 숨을 죽이게 만든다. “모두의 시선을 강탈할 폭풍 자기 PR이 시작된다”는 설명처럼, 평범한 인생을 바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극 전체에 긴장감을 더한다.
가성그룹 회장 경호원이라는 자리, 그리고 이를 둘러싼 진검승부가 펼쳐지며 극적 몰입감이 최고조로 치닫는다. 삶의 마지막 줄을 붙든 김영란의 인생 승부와, 모든 것을 평가하는 이돈의 예리함이 부딪치는 운명의 현장에 집중되는 순간이다.
전여빈의 삶을 바꿔놓을 경호원 면접 장면과 현실을 직시하는 청춘의 초상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착한 여자 부세미’ 첫 회는 오늘 밤 10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