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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잠실 대결”…두산, 롯데 꺾고 연패 탈출→삼성은 키움 제압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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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바지,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에는 간만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 의지를 끊어낸 두산 타선의 집중력과, 삼성이 고척에서 지켜낸 승부차의 무게감이 교차했다. 지쳐 있던 팬들은 강렬한 몰입과 아쉬움 속에서 일요일 오후의 감정을 나눴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중반 이후 폭발하면서 롯데를 꾸준히 흔들었고, 마운드에서도 안정감을 뽐내며 하위권 순위 다툼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잠실 홈에서 귀중한 60번째 승리를 따냈다.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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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다이내믹한 수비와 마운드의 집중력으로 상대 타선을 제한했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73승 2무 67패를 기록하며 4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취합된 KBO 현재 팀 순위에 따르면 1위는 85승 3무 53패의 LG가, 2위는 한화, 3위는 SSG 순으로 유지됐다. 삼성은 4위, 두산은 9위에 자리했다. 하위권 팀들 간 격차는 점점 좁아지며 순위 표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KBO는 지난 26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정규시즌 2차 잔여 경기 일정도 최종 확정했다. 우천 등 외부 변수로 취소됐던 7경기가 추가 편성돼, 10월 3일까지 순위 싸움의 긴장이 이어진다. 일정이 연기될 경우에는 예비일 우선 편성, 필요 시 더블헤더도 시행된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팀 여부에 따라 잔여 경기 운영 방식도 유동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1위 또는 5위 팀이 2개 구단일 때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순위 결정전이 치러지는 등, 끝까지 승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빗속에서 흔들리는 마음, 순위표 앞에 선 선수들의 표정에는 각자의 서사가 어른거렸다. 만남과 이별,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안고 KBO의 정규시즌 잔여 일정은 10월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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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삼성라이온즈#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