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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22% 급감”…뉴욕증시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소폭 반등
경제

“코인거래액 22% 급감”…뉴욕증시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소폭 반등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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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3조 6,745억 원에 그치며, 전일 대비 22.1% 급감했다. 뉴욕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인 시장의 단기 위험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디지털 자산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는 배경으로 진단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액은 3조 6,745억 원(전일대비 1조 449억 원↓)으로, 업비트가 2조 3,008억 원(62.6%)으로 거래액 다수를 차지했다. 빗썸은 1조 2,633억 원(34.4%), 코인원 919억 원, 코빗 185억 원으로 집계돼 대부분 거래소에서 거래 위축이 확인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비트코인은 1억 5,518만 원으로 전일보다 33만 원(0.21%) 상승하며 최근 50일 최저점(1억 507만 원)에 비해 3.0% 회복세를 보였다. 이더리움도 2.37% 오른 617만 원에 거래됐고, 도지코인(307원, +2.33%), 파이코인(490.5원, +1.88%) 등 일부 코인도 강세였다. 반면 리플 XRP는 3,941원으로 1.05% 하락했고, 솔라나 등 또 다른 주요 코인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서는 이더리움(3,765억 원, +2.42%)이 거래액 1위였다.  

 

이번 시장 변동의 핵심 배경은 뉴욕증시 약세와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이다. 2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0.55%), S&P500(-0.69%), 나스닥(-0.82%)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법원에서 불법 판결을 받으며 재정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 국채금리 급등도 겹친 영향이다. 아울러 코인힐스 집계 결과,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는 미국 달러(90.54%)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원화 거래 비중(2.97%)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기술적 저점 매수세가 일부 알트코인에 유입됐지만, 거래소별 대형 종목 위주로 관망 심리가 유지됐다. 최근 업비트 거래 상위권에서는 신흥 코인 에테나(+5.23%), 서싱트(+8.63%) 등이 강세를 보이며,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일부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인 코인 시장의 단기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단기 방향성은 대외 금융시장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향후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이 코인 시장 변동성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와 FOMC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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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코인거래액#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