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무명 영웅에 경의”…이재명 대통령, 국민과 ‘독립군’ 영화관람 동행
정치적 기념의 장에서 대통령과 국민이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군’ 영화를 국민과 함께 관람하는 행사를 추진하면서, 기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려 한다. 국민 신청을 받아 동행 관람을 진행한다는 계획에 정치적 메시지와 대중적 공감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요일 오전, 조진웅 배우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11시까지 함께 관람을 원하는 국민의 신청을 받는다”며 참여 방식도 안내했다. 관람 장소는 서울 모처로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극장과 시간은 경호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의 근간에는 해방에 대한 불굴의 의지, 주권 회복의 강렬한 희망으로 자신을 불살랐던 수많은 무명의 영웅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나눌 뜻깊은 시간에 동참해 달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분이 자랑스러운 광복군의 역사를 기리고, 또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 저와 함께 관람하실 분들을 모신다”고 밝혔다. 좌석은 제한적이어서 부득이하게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할 예정임을 설명하며, “모든 분과 함께하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대통령 행보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권은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는 상징적 행보”라고 환영했으며, 야권 일부에서는 “행사의 실질적 취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광복 80주년과 독립의 역사를 국민과 직접 나누며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며 광복 의미를 환기하는 자리로, 향후 각계각층의 역사인식 제고와 국민통합 메시지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추가적인 광복 80주년 관련 기념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