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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알고리듬 논쟁”…미디어리터러시 강화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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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알고리듬 논쟁”…미디어리터러시 강화 목소리 확산

이예림 기자
입력

AI와 알고리듬 기술이 미디어 환경과 여론 형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지면서, 시민의 정보 판별력과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이 미래 사회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디어리터러시희망재단은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클럽806에서 ‘AI시대, 여론을 분별하는 시민의 눈: 알고리듬과의 싸움’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 딥페이크, 추천 알고리듬 등 인공지능이 정보 소비와 여론 형성에 끼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시민사회가 정보 왜곡과 편향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알고리듬은 보통 인공지능 처리에 적용되는 문제 해결 절차 또는 계산 방식으로, 미디어 플랫폼의 뉴스 추천, 영상 노출, 정보 필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산술 로직과 구별되는 이 ‘알고리듬’은 데이터 입력값에 따라 결과가 바뀌기 때문에 설계와 운용 방식이 여론 형성의 편향과 정보 왜곡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의 초점도 바로 ‘알고리듬 기반 정보 환경’에서 시민이 올바른 정보를 선별할 수 있게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에 맞춰져 있다.  

세미나 현장에는 경희대 이경전 교수, 국민대 임종주 교수, 유튜버이자 작가인 노태정 등 미디어·AI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발제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뉴스 생산과 유통 양상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 추천형 알고리듬의 정보 편향 심화, 딥페이크 기술의 정치적 악용 사례 등 최근 이슈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탈알고리듬적 리터러시, 즉 알고리듬 편향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안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AI 알고리듬 투명성’ 관련 법안(EU AI Act 등)이 논의 중이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역시 뉴스 추천 알고리듬 공개, 이용자 정보 제어권 확대 등 대비책 도입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알고리듬 투명성,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 기술 적용, 시민 교육 등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알고리듬은 여론 왜곡과 정보 편향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시민이 스스로 미디어 구조와 기술 원리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러한 기술 기반 사회 변화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과 시민 참여형 교육 생태계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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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터러시희망재단#ai#알고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