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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글로벌 클래스로 물들인 폐막의 밤”…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여운 남긴 단독 사회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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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에 모인 수많은 이들의 기대가 집약된 순간, 배우 수현의 차분한 목소리가 밤공기를 가르며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폐막식의 막이 올랐다. 그녀는 여유로운 미소와 절제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고, 현장 곳곳에는 수현만의 따뜻함과 노련함이 번졌다. 글로벌 영화인이 한데 어우러진 자리에서, 수현의 단독 진행은 영화제의 품격을 새롭게 정의하는 감동의 시작이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울려 퍼진 “마블이 골랐고, 워너 브라더스가 불렀고, 넷플릭스도 반한 글로벌 배우”라는 수식어는 객석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뜨겁게 달궜다. 수현은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2시간가량 이어진 폐막식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이곳, 참석만 해도 영광인데 폐막식 사회를 맡게 됐다. 책임이 막중하다. 오늘 한번 잘해보겠다”는 진심 어린 첫 인사는 국내외 귀빈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현의 신중한 움직임과 깊이 있는 시선, 그리고 절제된 제스처는 영화인과 팬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들어 두었다.

“수현, 품격 있는 무대 장악”…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폐막식→단독 사회 빛났다 / 부산국제영화제
“수현, 품격 있는 무대 장악”…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폐막식→단독 사회 빛났다 / 부산국제영화제

특히 신설된 공식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를 비롯해, 행사 전반에서 수현은 깔끔한 멘트와 세련된 스타일로 무대 분위기를 유려하게 이끌었다. 관객 수 약 2만 명이 늘어난 가운데, 수현은 단독 여성 사회자의 위엄을 더하며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대 위에서 전달된 그녀의 따뜻한 감성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조화를 이루며, 30년 역사의 영화제가 품고 있는 성장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까지 오롯이 담았다.

 

행사가 끝난 뒤 영화계 안팎에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품격을 완성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한층 커진 글로벌 위상 속에서, 수현이 이끈 마지막 무대는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단순히 사회를 넘어, 수현이 전한 확신과 존중, 그리고 설렘이 영화제를 빛내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수현은 곧 방송될 JTBC 새 드라마 ‘신의 구슬’에서 또 다른 매력의 연기로 변신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폐막식은 수현의 단독 사회로 열흘간의 영화 축제 여정을 마무리하며, 세계무대에서의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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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부산국제영화제#신의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