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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50선 보합”…미국 관세 시한 임박에 관망세 지속
경제

“코스피 3,050선 보합”…미국 관세 시한 임박에 관망세 지속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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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7일 오전 장에서 3,050선 중심의 제한적 등락을 보이며 장중 3,055.69(전장 대비 1.41포인트, 0.05% 상승)로 소폭 올랐다.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은 단기 방향성 모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3,044.78로 출발해 낙폭을 줄이는 등 오전 9시 20분 기준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도·매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23억 원, 외국인은 22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관은 274억 원 순매수로 증시를 떠받쳤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2,977억 원 순매수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코스피 3,050대 보합…美 관세 시한 앞두고 경계감 지속
코스피 3,050대 보합…美 관세 시한 앞두고 경계감 지속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오른 1,362.7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불확실성 확산을 반영했다. 전일(4일)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율 통보 서한 발송 및 8월 1일 재부과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한국 정부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미국을 찾아 협상에 나섰지만, 돌파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통보 방침과 시한 임박이 국내 증시에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관세 이슈와 단기 과열 신호로 시장의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이라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00%), 운송창고(-0.91%), 전기전자(-0.89%) 등 수출주가 하락했고 보험(1.19%), 음식료(1.10%) 등 내수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삼성전자(-1.34%)가 8일 예정된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도 하락했다. 반면 NAVER(4.22%), 카카오(2.40%) 등 인터넷주와 일부 금융·기계주는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는 773.74로 소폭 하락(2.06포인트, 0.27% 하락)했다. 개인이 631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265억), 기관(-311억)은 순매도 우위였다. 이차전지, 바이오주 약세가 미국과의 관세 이슈, 시장 불확실성 심화와 맞물려 나타났다.

 

증시는 관세 유예 시한 종료 이후 재부과 여부와 정부 협상 결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글로벌 변수와 실적 시즌 도래까지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 시한 이후 협상 결과와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등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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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관세#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