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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지·레베카, 새로운 이름으로”…V리그 외인·아시아 쿼터 등록명 확정→유니폼 교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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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지·레베카, 새로운 이름으로”…V리그 외인·아시아 쿼터 등록명 확정→유니폼 교체 관심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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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름을 뒤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의 표정엔 각오와 설렘이 가득하다. 시즌을 앞둔 V리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의 공식 등록명을 확정하면서, 2025-2026시즌 유니폼과 미디어 가이드북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팬들은 변화하는 이름만큼 달라질 선수들의 각오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을 위해 호주 출신 최장신 세터의 등록명을 ‘도산지’로 확정했다. 204cm라는 이례적 신장을 자랑하는 도산지는 원래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당시 ‘알시딥 싱 도산’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의 원칙과 의지를 따라 공식 등록명을 한 글자로 결정했다. 도산지는 네덜란드 대표 미힐 아히와 함께 독일 기센 그리즐리스에서 공격수와 세터로 손발을 맞췄던 경험을 갖췄고, 이번 시즌 삼성화재에서 새로운 유니폼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등록명 변경 결정”…삼성화재 도산지·흥국생명 레베카로 V리그 합류 / 연합뉴스
“등록명 변경 결정”…삼성화재 도산지·흥국생명 레베카로 V리그 합류 / 연합뉴스

배구연맹에 따르면, 선수 등록명에 특별한 제약이 없는 만큼 각 구단이 제출한 명칭이 곧바로 공식 자료 등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각 주인공들은 자신이 선택한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듯 팀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도 색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의 등록명을 약칭 ‘베논’으로, 몽골 출신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 역시 이전과 같이 애칭 ‘에디’로 남았다. 캐나다 국가대표 베논은 공격력뿐 아니라 세계선수권 출전 경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 역시 4년 만에 코트를 누비는 레베카 라셈의 등록명을 ‘레베카’로 바꿨다. 이전에는 ‘라셈’으로 활동했으나, 이번엔 한국계 3세다운 정체성을 강조하듯 새 이명을 선택했다. 구단은 레베카의 한글 이름 공모도 병행하고 있어, 다가올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에 새겨질 이름에 대한 팬들의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각 구단 외국인 선수들의 공식 등록명도 눈길을 끈다. 페퍼저축은행의 조 웨더링턴은 ‘조이’, 현대건설의 카리 가이스버거는 ‘카리’, 정관장의 엘리사 자네테는 ‘자네테’ 등 본인의 개성이 담긴 짧은 한 글자를 새 시즌 유니폼에 새긴다.

 

새 이름을 달고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 변화에 응답하는 팬들 사이에는 묵직한 기대감이 오간다.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과 정체성을 담아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이름과 함께 코트 위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2025-2026 V리그는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며, 새로운 이름만큼 뜨거운 응원과 승부가 이어질 예정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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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지#레베카#v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