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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25억원 재산 신고”…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가족 아파트 두 채 보유 드러나
정치

“주병기, 25억원 재산 신고”…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가족 아파트 두 채 보유 드러나

신도현 기자
입력

고위 공직자 후보자 재산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국회에 약 25억5천2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보유 아파트가 2채에 달하고, 예금과 주식, 저서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이 포함돼 사실 공개에 정치권 이목이 쏠렸다.

 

8월 2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따르면 주병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녀 명의로 된 재산을 총합해 이 금액을 신고했다. 주 후보자 본인 명의로는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배우자와 공동, 4억5천200만원 상당의 절반)와 예금 5억6천563만원, 주식 296만원, 차량이 포함됐다. 그의 보유 주식은 삼성전자 179만원, 풀무원 15만원, 삼성생명 37만원, 카카오 63만원 등 4개 종목이다.

특히 주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자 8일이 말하는 한국경제’, ‘시민정치의 시대’, ‘지속가능한 공정 경제’ 등 14권의 저서를 금액 기재 없이 지적재산권으로 신고했다.

 

배우자는 세종시에 아파트(6억1천700만원)와 6억원가량의 예금, 차량, 그리고 앞서 언급된 의왕시 공동명의 아파트 등 합계 약 14억6천510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신고됐다. 부모 역시 경기도 고양시 소재 아파트 및 예금 등으로 총 2억8천531만원을, 장녀는 예금 247만원을 신고해 세부 재산 내역이 모두 노출됐다.

 

주 후보자는 과거 1995년 8월부터 1997년 2월까지 육군 이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도 신고내용에 포함시켰다.

 

여야는 주 후보자 재산 규모와 가족 명의 자산 분포를 두고 관련 청문회에서 적격성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은 "자산 형성이 투명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야당은 아파트 2채 보유 등 다주택 논란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력 경제학자로 꼽히는 주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재산 내역을 둘러싼 여론과 함께 시장 공정성 정책 관련 검증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국회는 곧 주병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도덕성, 정책 역량 등 적격성 심층질의에 나설 계획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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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공정거래위원장#재산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