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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통 강화의 묵직한 걸음”…류지현, KBO 사령탑 연쇄 면담→대표팀 운영 청사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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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통 강화의 묵직한 걸음”…류지현, KBO 사령탑 연쇄 면담→대표팀 운영 청사진 담는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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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없는 일정 속에서도 프로야구 현장에선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과 릴레이 면담에 나서며, 대표팀의 미래에 대한 첫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각 팀 벤치를 오가며 현장 경험을 듣고, 서로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교환하는 모습이 경기장의 긴장과 맞물려 더욱 깊이 남는다.

 

KBO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은 최근 직접 KBO리그 경기장을 찾아 10개 구단 사령탑과 차례로 얼굴을 맞대고 있다. 19일까지는 네 개 구단 감독들과 만나 선수의 몸 상태, 평가전 준비 과정, 그리고 대표팀 운영의 뼈대를 이루는 각종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다. 20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과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을 만날 예정이다.

“현장 의견 청취 행보”…류지현, 프로 감독들과 대표팀 구상 논의 / 연합뉴스
“현장 의견 청취 행보”…류지현, 프로 감독들과 대표팀 구상 논의 / 연합뉴스

특히, 정규 시즌 도중 프로팀 감독들과 대표팀 감독이 공식적으로 연속 티타임을 갖고 평가전 및 국제대회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KBO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 감독 간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팀 선수 선발과 체력 관리, 전술 구상까지 세심하게 조율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면담을 통해 각 구단별 선수 정보, 운영 방식, 그리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내다본 장기 의제까지 폭넓게 소통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월 8일과 9일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와, 11월 15일과 16일엔 일본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일련의 움직임은 대표팀의 단기 성적뿐 아니라 미래 세대 육성과 국제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더한다.

 

다가올 2026년 WBC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C조에 속하게 됐다. 조별리그 상위 두 팀에 오르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기에, 이번 의견 청취와 준비 과정은 궁극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대비하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술과 기록, 그리고 팬덤의 열기가 오롯이 더해지는 현장의 공기 속에 류지현 감독의 담담한 행보가 이목을 끈다. 현장과의 소통은 국가대표팀이 나아갈 진로에 작은 불씨가 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평가전은 올 11월, 야구 팬들의 기대감 속에서 고척과 일본 현지를 누빌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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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국가대표팀#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