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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파업 앞두고 긴장 고조”…서울시, 무료 셔틀 625대 투입→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 주목
사회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앞두고 긴장 고조”…서울시, 무료 셔틀 625대 투입→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 주목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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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파업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온 5월의 밤, 도심 곳곳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이 현실로 나타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서 서울시는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전면 가동하고, 무료 셔틀버스 625대를 투입하는 등 촘촘한 대응망을 준비했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비타협적 입장 차이가 이어지며 이번 파업은 장기화 우려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동조합은 오는 2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만일 합의가 불발되면, 시민의 출퇴근길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맞게 된다.

서울시
서울시

서울시는 이미 지난 4월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구축해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하루 189회 이상 증회되고, 혼잡 시간대는 1시간 연장해 운행한다. 막차는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해 심야 이동도 지원한다.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가 주요 주거지와 지하철역을 오간다. 총 117개 노선에 625대가 배치될 예정이며, 각 노선 정보는 서울시와 자치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교통정보 제공에도 다양한 채널이 활용된다. 120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도로 전광판, 버스정류장 안내 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버스와 셔틀의 실시간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일부 운전기사가 파업 조기 복귀에 나설 경우, 지난해처럼 임시노선 운행도 탄력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시노선은 차고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셔틀 형태로 운영되며, 운행률이 충분할 경우 전 구간 운행도 고려된다. 모든 셔틀에는 차량 전면부 표식과 정류장 안내가 제공된다.

 

임시노선 운임은 원칙적으로 무료이나, 파업 상황에 따라 요금 징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평상시처럼 버스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있었던 일부 노조의 불법 조업 방해 사례 역시 서울시는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차고지마다 공무원 파견과 경찰과의 협업으로, 올해는 법질서 위반 시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운수 기업과 운전기사의 영업권 보호 역시 재차 강조됐다.

 

버스노동조합은 현재 통상임금 확대와 기본급 8.2퍼센트 인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해당 조건이 수용될 경우 평균임금은 1,600만 원가량 올라, 연간 인건비 총액이 약 3,000억 원 증가하게 된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그 영향은 곧장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임금 교섭 문제와 제도적 해법 마련이 요구된다. 이른 시일 내 노사 간 건설적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시민사회의 시선은 다시 한번 버스 정거장에 머문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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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파업#무료셔틀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