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민낯으로 드러난 불안”…오은영 스테이→감정의 고백 뒤흔든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펼쳐진 등산길, 하니는 본명 안희연의 이름으로 꾸밈없는 얼굴을 드러냈다. 반짝이는 무대 위에서 흔히 볼 수 없던 민낯의 솔직함과 겸손한 미소가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익숙한 화려함이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에 참가자들은 당황했지만, 하니는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순간을 가볍게 웃어넘겼다. 하지만 그 미소에는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온 복잡한 감정의 그늘이 스며 있었다.
하니는 “연예인을 너무 일찍 시작해 세상을 몰랐다”며, 어린 나이부터 무대 밖 현실과 단절된 채 살아온 자신을 조금은 안쓰럽게 돌아봤다. 이어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고 고백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항상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 버리는 현장에서 느낀 무력감과 불안을 조심스레 내보였다. 자신이 진실되게 쏟은 노력마저 종종 세상 앞에서 무너져 내려가는 경험에 흔들렸던 내면을 진심으로 털어냈다.

현장의 환기되는 공기는 하니의 말에 오롯이 스며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등산복 차림에 자신의 존재감을 농담 섞어 토로했지만, 자연스레 드러나는 불안과 고민이 말끝에 아련히 남았다. 하니는 타인의 아픔까지도 가볍지 않게 끌어안았고, 자신이 받은 상처와 마주하면서도 주변을 돌아보고 다정히 감싸주는 모습을 고민 끝에 보여줬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하니의 내면을 향한 솔직한 고백과 주변을 아우르는 따뜻함을 시청자들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니는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녀가 솔직한 감정의 결을 풀어낸 ‘오은영 스테이’는 오늘 저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