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빨간장미 이미지 파장”…색 바꾼 SNS→정치 논란 속 파도 같던 침묵
선거일 아침의 무거운 정적이 안소희의 SNS를 감싸던 순간, 배우 안소희가 건넨 빨간 장미 이미지가 예상치 못한 파장을 몰고 왔다. 한 줄의 문구와 상큼한 이모티콘이 던져진 자리에는, 의도하지 않은 해석과 설렘 반 혼란 반의 감정이 겹겹이 쌓였다. 그녀가 건넨 여린 미소 너머로 다양한 시선이 쏟아졌고, 평범했던 개인의 하루가 갑작스러운 의미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안소희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 히히, 베이비 리(So hehe, Baby Lee)”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 장미, 하트 이모티콘 이미지를 공유했다. 일상적인 유머와 따스한 감성이 깃든 게시물이었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 붉은 톤은 곧바로 정치적 상징과 연관지어 해석됐다. 몇몇 네티즌은 빨간 장미와 빨간색이 선거 시기에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색채가 던지는 메시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의견이 오갔다. “정치적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며 안소희를 감싸는 이들이 나섰고, “시기상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평소 안소희의 소소한 기록을 기다리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라는 이미지에 쏟아진 논란은 더욱 빠르게 번져, 개인의 SNS가 대중의 상상력과 해석으로 물들어 갔다.
안소희는 결국 게시물을 삭제하고, 푸른빛 가득한 바다 사진을 새로 올렸다. 변화한 이미지는 바람이 일렁이는 잔잔한 자연처럼, 논란의 파도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메시지로 읽혔다. 정치와 무관한 본연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싶은 듯, 설명없이 사진으로만 입장을 대신했다. 팬들은 “또 다른 해석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냥 일상을 함께 나누려던 것 같다”며 안소희의 마음을 짚었다.
말보다 더 조용하게, 이미지를 바꾼 안소희의 선택은 오히려 더 큰 여운을 남겼다. 대통령 선거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소박한 일상이 부풀려질 때, SNS라는 무대 위에서 배우 안소희는 침묵을 파도 위에 올려두고 지나간 셈이 됐다. 깊어진 여운은 그녀의 진심을 향한 궁금증으로 남았고, 잔잔히 퍼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