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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보합 흐름”…나스닥 상승·테슬라 하락에 서학개미 투자 심리 엇갈려
경제

“뉴욕증시 강보합 흐름”…나스닥 상승·테슬라 하락에 서학개미 투자 심리 엇갈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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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대형주, 기술주, 중소형주까지 전반적인 강보합세였으나, 주요 종목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관찰돼 국내 서학개미 투자전략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준 통화정책 변수, 종목별 펀더멘털 차별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투자자별 움직임과 향후 시장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22.59포인트(0.36%) 오른 6,332.1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8.99포인트(0.23%) 오른 20,941.68, 다우존스 지수는 241.99포인트(0.54%) 올라 44,744.43으로 집계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43포인트(-2.61%) 내린 16.07로, 단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종목별로는 국내 투자자(서학개미) 선호 1순위인 테슬라가 332.09달러(원화 환산 457,321원)로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1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29조 8,214억원, 하루 새 982억원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및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AI 수요 확대로 수혜를 받고 있는 엔비디아는 169.58달러(233,529원)로 1.53% 상승했다. 같은 날 보관금액은 20조 2,602억원, 전일 대비 1,061억원 감소했으나, 실적 기대감과 중장기 성장성에 힘입어 견조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504.09달러, 694,182원)·애플(214.36달러, 295,195원) 등 대형 빅테크 종목은 소폭 조정세였으며, 각각 0.23%, 0.0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관금액은 4조 7,612억원(70억원 감소)로 집계됐다.

 

ETF 시장도 양상은 다채로웠다. 기술주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86.78달러, 119,505원)는 0.09% 오르며 보관금액이 4조 5,223억원으로 52억원 증가했다. 반면 고위험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4.88% 급락, 25.04달러(34,483원)로 떨어졌으며, 보관금액이 1,328억원 감소한 4조 2,215억원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7월 23일 1,377.1원으로 4.4원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입 기대가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7월 21일 기준 138조 3,409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4,126억원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자금 유출 우세지만, 종목별 대조적 흐름이 부각된다. 알파벳 A(보관금액 3조 9,418억원)·브로드컴(2조 8,558억원)·아마존닷컴(2조 5,577억원)은 각각 977억원, 415억원, 316억원 증가하며 빅테크 중심 매수세를 드러냈다.

 

아이온큐(42.61달러, 58,678원)는 1.6% 상승에도 보관금액은 2,064억원 줄며 차익 실현 매물이 우위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디렉시온 20년 이상 미국 국채 강세 3배 ETF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 연준 통화정책 방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펀더멘털, 종목간 변동성 확대에 기반한 전략적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요 기술주 실적·연준 발표 등 미국발 변수와 국제 금융시장 트렌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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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