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국가산단, 미래 산업 중심지로”…해남군·박지원·명현관, 국정과제 선정에 환영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 균형발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제가 포함되자, 전남 해남군과 정치권이 환영 입장을 내놨다. 해남군은 곧바로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한 유치 의지를 공식화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정과제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산업 혁신, 지역 균형성장 지원 방안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해남군은 지난달 대통령실 발표 당시부터 에너지 대전환과 균형발전 선도 지역임을 강조하며, 국정기획위원회와 정부 부처, 국회 등을 잇따라 방문해 유치를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정부의 RE100 산단 조성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구상에 깊이 공감하고, 에너지 대전환 등 국정 과제를 해남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 솔라시도의 산업단지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온 박지원 국회의원 역시 “솔라시도는 단순한 신도시 개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디지털·에너지 융복합의 국가거점”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전체도 이번 국정과제 선정의 지역발전 파급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해남군은 “해남 솔라시도 일원은 세계적 수준의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대규모 개발 여건을 고루 갖춘 국내 유일의 RE100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5.4GW급 태양광단지와 인근 12.3GW 해상풍력 등 에너지 집적지로써 전력 자립형 산업 구조 기반이 강조됐다. 이 밖에도 풍부한 산업용수, 전남 서남권 광역 교통망, 데이터센터·융복합단지 연계, 국제학교·종합병원 유치 협약까지 인재 유입과 기업 정주 여건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한편, 여야는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집권 여당은 균형발전 효과와 미래형 산업기반 확대를 강조한 반면, 일부 야권에서는 에너지 신사업의 실효성·입지 선정의 공정성 등을 요구하며 정부 방침 감시에 나섰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RE100 산단 추진은 지역경제 구조 대전환의 실질 계기”라면서도 “실행 단계에서 재정투입과 입주기업 유치,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정부는 RE100 국가산단 후보지 구체화와 실행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회에서는 지원 법안 논의와 산단 유치 지역 선정 관련 본격 공방이 예상된다. 정가와 지역사회 모두 에너지산업 전환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정책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