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신화”…악마, 서든 챔피언십 결승 역스윕→팬심 울린 감동 드라마
두 번의 패배 뒤 다시 세운 승리의 대서사였다. 악마 팀은 잠실 DN 콜로세움 결승 무대에서 0-2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흔들림 없는 집중력 속에 세트 스코어 3-2 대역전극을 써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팬들의 외침과 선수들의 눈빛은, 마지막 세트까지 모두가 하나였던 감동의 순간을 웅변했다.
28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2025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1 결승전은 내내 숨막히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디펜딩 챔피언 핀프가 초반 두 세트를 압도적으로 가져가며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3세트 3보급 창고 맵부터 악마의 저력은 살아났다. 이어진 드래곤로드와 크로스포트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둔 악마는 완벽한 역스윕으로 결승을 마무리했다.

각 세트마다 악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드래곤로드에서의 승부는 우승 향방을 바꾼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곡동현, 이원상, 김성진 등 포지션별로 맡은 바를 소화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핀프의 날카로운 전술과 견제에도 굳건한 팀워크로 벽을 쌓았다. 위기에서 더욱 침착했던 악마의 선수들은 경험과 패기의 힘을 동시에 보여줬다.
결승 직후 악마의 문학준은 “핀이 강한 팀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다”며 팀의 합을 자신했다. 팀 막내 김성진은 “드래곤로드 승리가 기점이었다. 형들이 끝까지 이끌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에 선정된 이원상은 “9년 만에 결승이라 감격스럽다. 모든 팀원이 MVP”라며 동료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곡동현 역시 “연습의 힘과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결승전 현장은 기적과도 같은 감동으로 채워졌다. 상대의 강점을 분석한 전략적 변화, 선수 각자의 독립적 집중력, 그리고 위기마다 뭉쳐진 팀워크가 만들어낸 명승부였다. 핀프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이뤄낸 승리는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다.
DN 콜로세움에 모인 팬들은 악마의 역스윕 순간 함성으로 밤을 장식했다. 특히 이원상은 스나이퍼 포지션에서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선보였고, 곡동현과 임건우 역시 팀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신예 김성진의 성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악마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복수와 성장으로 바꿔내며, 서든어택 e스포츠 무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팬들의 희망과 박수, 그리고 스스로 다짐한 더 높은 도전이 결승 무대 위를 가득 채웠다.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1 우승의 여운이 짙게 흐른 밤, 악마는 “피지컬과 순간판단을 보완해 더욱 강력한 팀이 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신화의 서사를 쓴 이들의 연승 도전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5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1은 DN 콜로세움에서 막을 내렸으며, 관계자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e스포츠의 감동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