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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암흑기 고백”…유 퀴즈 온 더 블럭, 절망 속 붕괴→거울 앞 결의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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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암흑기 고백”…유 퀴즈 온 더 블럭, 절망 속 붕괴→거울 앞 결의의 눈빛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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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새벽의 적막함 속, 김숙은 깊은 그림자를 안고 거울 앞에 섰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숙은 이른 나이에 맞닥뜨린 인생의 어둠을 흔들림 없이 고백했다. 주식과 게임이라는 혼란스러운 세계에 빠져 살았던 그는 “젊었지만 거울 속의 얼굴이 썩어 있었다”고 회고하며,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의 골목에서 길을 잃었던 날들을 되짚었다.

 

김숙은 적금 마지막 돈마저 깨고, 선배의 한마디에 전 재산을 몰두해 결국 600만 원이 20만 원으로 줄어든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만 스물다섯, 꽃다운 시절이라고 불릴 나이에 그는 고립감과 실패의 쓴맛을 함께 삼켜야 했다. 집에 네 대의 컴퓨터를 두고, 게임 자산이 2조 원에 달할 만큼 중독의 굴레에서 밤을 지새웠던 시절. 잠들지 못한 채 모니터 불빛에 의지했고,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을 외면하지 못했다.

“얼굴까지 썩은 줄”…김숙, ‘유 퀴즈 온 더 블럭’ 암흑기 고백→결연한 변화
“얼굴까지 썩은 줄”…김숙, ‘유 퀴즈 온 더 블럭’ 암흑기 고백→결연한 변화

유재석 역시 김숙의 지난 시간을 짚으며 공감을 더했다. 김숙은 결국 절박한 마음에 술과 담배, 게임을 모두 끊었다고 전했다. 다시 시작하려던 그는 방송 일이 오지 않자 ‘방송국이 삐쳤다’는 마음으로, 여의도 주변 10분 거리에 집을 잡고 언젠가 자신을 다시 불러줄 그날을 간절히 기다렸다. 사라져버린 젊음의 광휘를 뒤로 하고, 김숙은 새벽빛 같은 결의로 자신을 다잡았다.

 

무너진 자존감과 깨진 일상이 한동안 그의 어깨를 짓눌렀지만,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로 한 순간부터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김숙은 어느덧 극복과 회복의 시간을 지나 예능계의 한 축을 지키며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럭’ 4화는 김숙이 기억하는 빛과 그림자의 시간, 그리고 결연한 변화의 순간을 온기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4일 저녁, 김숙이 지나온 어둠과 그리고 다시 마주한 빛의 여정까지 시청자에게 뚜렷한 울림을 전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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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유퀴즈온더블럭#유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