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15층 새병원”…순천향대, 토탈 서비스로 지역의료 혁신
토탈 메디컬 서비스 시스템이 충청남도 지역 의료 서비스 지형을 바꾸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1000병상 규모의 새병원을 공식 개원하며 첨단 의료 인프라와 환자 중심 진료 환경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일 공식 개원한 새병원은 역내 의료공백 해소와 의료 서비스 질적 도약의 분기점으로 인식된다. 업계와 지역사회는 대형화·고도화되는 병원의 등장이 충청남도 의료경쟁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새병원은 기존 병원과 인접한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로 신축됐다. 총 수용병상은 1000개로, 모든 병실이 4인 이하 규모로 설계돼 공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입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옥상정원 등 휴게공간도 확충해,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가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친환경 치료 환경을 구축했다. 최고 사양의 진단·치료 장비와 효율적인 작업 동선, 통합 IT 기반의 의료진 협진 시스템이 도입됐다.

특히 올해 병원은 간호, 진료보조, 행정 등 다양한 직군에서 400여명 신규채용을 추진해, 의료 인력난 속에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냈다. 첨단 의료 인프라와 신규 전문 인력 투입은 응급 및 필수 진료 분야의 대응력을 높여, 병상 부족 문제와 환자 대기 시간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측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를 바탕으로, 통합 컨시어지와 환자맞춤형 진료체계, 진료과 간 협진 등 토탈 메디컬 서비스의 실제 구현을 강조한다. 환자 입원에서 퇴원까지 전 여정에 걸쳐 체계적으로 연계되는 진료 프로세스와 IT 기반 건강 데이터 관리 플랫폼이 핵심이다. 이로써 환자 경험 개선과 신속한 진단·치료가 동시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외적으로 병원 대형화와 스마트병원 전환은 의료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로봇수술 등 혁신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 중이다. 반면, 지역 병상의 확충과 의료자원의 균형 배분은 여전히 국내 의료계 최대 이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새병원 구축은 이러한 구조적 과제 해소에 긴요한 사례로 꼽힌다.
정책 측면에서는 이번 신증설 병원이 지역 핵심 응급의료 거점이자 전문진료 플랫폼 역할을 공식화함에 따라, 지자체·의료법인 간 협업 모델의 중요성도 부각된다. 대표 의료기관 확장에 따른 의료질 관리, 환자 안전, 데이터 보호 등 정책 당국의 사전 점검 역시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병원 신·증축이 단순 시설 확장에 머물지 않고 첨단 기술, 고도화 진료서비스, 지역사회 연계까지 포괄해야 한다”며 “실제 운영 성과가 충청권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전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새병원 모델이 지역 맞춤 의료혁신의 검증 사례로 안착할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