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강세 속 1.9% 상승”…한세실업, 안정적 매수세에 마감
섬유·의류 업계가 최근 한세실업의 주가 상승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한세실업이 전 거래일 대비 1.93% 상승한 11,09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분위기다. 장중 고가 11,190원까지 올라선 가운데, 안정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일 10,880원에 거래를 마친 한세실업은 이날 시초가가 11,190원으로 강하게 출발했다. 이후 10,910원까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11만 2,067주, 거래대금은 12억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중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 안정성이 높아진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강세는 섬유·의류 업계 전반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원가 구조 개선, 주요 수주 증가 등 최근 실적 개선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와 함께 한세실업은 원자재 수급 및 생산 효율화 전략을 펼치며 경쟁력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다만 한세실업을 비롯한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종 전반이 글로벌 소비 둔화와 환율 변동성, 인건비 인상 등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도 경계 요인이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신시장 개척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요 해외 고객사 발주 변화, 환율 동향 등이 단기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의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다면 향후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장에서는 긍정적 신호와 함께 업황 불확실성도 혼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추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지만, 산업 구조조정과 비용 부담이 병존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세실업의 상승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업종 내 수익성 회복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