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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이형호 사건 절규”…아버지의 눈물→미제의 시간 깊숙이 번진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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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이형호 사건 절규”…아버지의 눈물→미제의 시간 깊숙이 번진 슬픔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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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온기가 아이의 웃음에서 시작된다는 평범한 이야기 뒤편, 어느 날 이형호의 가족은 예기치 못한 고통의 그림자와 마주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이형호 유괴사건을 마지막 특집 주제로 펼쳤다. 형호의 부친이 절박함 속에서도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지시에 응하며 싸워야 했던 밤, 흔들림과 결단, 그리고 끝내 다가온 헤어짐의 순간이 숨죽인 시청자들의 가슴 속 깊은 울림을 남겼다.

 

범인의 목소리는 자비 없이 가족을 흔들었고, 치밀하게 흔적을 지우며 남긴 통화와 교란의 화법이 긴박한 심리전을 만들었다. 경찰과의 협력이라는 위험한 도전 앞에서도 형호의 아버지는 ‘아들을 지켜야 한다’는 단 하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었다. 결국 남은 것은 비어있는 가방과 사그라진 희망, 그리고 미제 사건으로 굳어버린 깊은 상처였다.

“포기하면 안 돼”…‘꼬꼬무’ 이형호 유괴사건, 아버지 절규→미제의 슬픔과 여운 / SBS
“포기하면 안 돼”…‘꼬꼬무’ 이형호 유괴사건, 아버지 절규→미제의 슬픔과 여운 / SBS

몽타주 하나와 은행에서 포착된 수상한 움직임, 범인의 정체를 끝내 알지 못한 채 가족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미소를 떠나보내야 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형호의 시신이 집과 가까운 강에서 발견되며, 방송 출연자 별과 승준, 이이경, 그리고 장도연과 장성규는 참을 수 없는 눈물과 먹먹한 단어로 시청자들과 감정을 함께했다. 별은 “상상도 하기 힘든 깊은 아픔”을 이야기하며 흐느꼈고, 이이경과 장도연도 말없이 사연을 지켜봤다.

 

무거운 침묵 끝에 형호의 아버지는 범인에게 “형호 앞에 사죄한다면 용서하겠다”며 마음을 열지만, 아이의 꿈을 끝내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장도연은 “고백과 용서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메시지로 남은 자들을 위로했다. 더불어 시민의 기억과 기술 발전이 언젠가 진실을 밝혀줄 것을 소망하며, 끝나지 않은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범인의 몽타주가 계속 떠오른다”, “부모의 고통이 너무 커 눈물 난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일상의 공간에서 미제 사건의 상처를 차분히 풀어내며, 그날 밤의 울림을 다시 한번 귀 기울여 전한다. 이형호 유괴사건을 담은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잊을 수 없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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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이형호#장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