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윤, 순수 질투에 붉은 마음”…‘견우와 선녀’ 어린 고백→파란 서사 반전
맑고 해맑은 미소로 스며든 차강윤이 ‘견우와 선녀’에서 청춘의 진심과 흔들림을 그리며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표지호 역으로 돌아온 차강윤은 마음을 다해 사랑과 우정의 경계에서 머뭇거렸고, 그 풋풋한 감정선은 작은 질투에도 새빨갛게 빛나는 고백으로 이어졌다. 한때 유쾌하게 흘러가던 분위기 속에서 차강윤의 표지호는 친구 박성아와 배견우를 향한 솔직하고도 건강한 질투, 그리고 어떠한 순간에도 등불처럼 곁을 지키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공명을 남겼다.
드라마 9, 10회에서는 표지호가 스스로의 감정을 구석구석 감추지 않고, 때로는 해맑게 웃고 때로는 서툴게 상처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력 넘치는 손짓, 악귀 봉수 앞에서 보여준 대범함, 무엇보다 위기 때마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우정의 카리스마까지, 표지호의 다양한 얼굴이 회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졌다. 특히 친구들을 위한 흑기사다운 뚝심은 순수한 소년미와 맞물려 감정의 여운을 짙게 남겼다.

전개가 무르익은 후반부, 표지호는 예기치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무당 염화에게 흔들리는 순간, 배견우의 무사귀환만을 바라며 의미심장한 귀물 ‘은가락지’를 내어준 장면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순애보의 진심이 불러온 예측불허의 반전은 인물 간 얽힌 감정과 미래의 변화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차강윤은 무해한 듯 다가오는 에너지와 소년다운 청량함 위에, 대담한 용기까지 자연스럽게 얹으며 표지호 캐릭터의 입체적 변신을 선보였다. 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고스란히 각인시키는 한편, ‘댕댕미’의 표본을 실감 나게 보여주며 점차 깊어진 내면 연기의 결을 드러냈다. 어느덧 차강윤이 연기하는 청춘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꺼내놓지 못한 마음이 남은 이야기에 서정적인 긴장감을 부여한다.
차강윤의 활약이 돋보이는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