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 자녀의 ‘해피 포에버’ 소원”…노소영, 이혼 심경 고백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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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6일 SNS를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노 관장은 “이혼이 확정돼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됐다”며 “지난 10년은 혼자 살며 두 딸을 시집보내고, 아들과도 이제 이별을 앞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관장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그리고 세 자녀가 ‘엄마, 아빠의 행복’을 기원하며 만든 카드 등 애틋한 추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옷가지와 가방, 신발 각각에 지난 세월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희망이 담겨 있었다”며 “오랜 시간 보내준 물건들을 곱게 접어 넣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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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자녀들의 상처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내 생일에 아이들이 엄마·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길 바랐던 ‘해피 포에버’ 카드가 가장 가슴 아팠다”며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에서 위로를 받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혼은 지난달 16일 대법원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및 위자료 판결은 확정하되, 재산분할 문제는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하면서 일단락됐다. 법리적 공방은 남았으나, 자녀들과 가족 모두에게 남길 상흔이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혼 결정 이후에도 재산분할을 둘러싼 법적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장기간의 소송으로 인한 가족구성원들의 심리적 부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점 또한 쟁점으로 지적된다.   

 

시민사회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이혼은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아픔”이라며 위로와 성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향후 재산분할 재판 등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남은 법적 분쟁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가족 내 상처와 사회적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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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최태원#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