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디지털 전략 공유”…과기정통부, 아태 협력 심화→포용적 성장 전망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기술(ICT) 지형의 미래가 도쿄에서 다시 방향을 모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년 만에 열린 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협의체(Asia-Pacific Telecommunity, APT) 장관회의에 구혁채 기획조정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정책 전략을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포용법 등 한국 특유의 경험과 성장 프레임워크가 아태 각국에 전파되는 계기가 됐다.
APT는 38개 정회원국과 135개 참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ICT 건전성 강화와 표준화, 공동 성장의 실질적 기제가 돼 왔다. 한국은 창설멤버로서 무선통신, 표준화 리더십을 견지해 왔으며, 특별기여금(EBC-K) 출연 등을 통해 회원국 디지털 역량 함양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싱가포르 회의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이며 공평한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의 아래, 역내 협력의 새로운 구상들이 논의됐다.

구 실장은 ‘포용적 디지털 혁신 및 성장’ 세션의 연사로, 국가적 AI 제도 혁신과 인프라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2024년 2월 발표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안, 디지털 포용성 증진을 위한 입법 사례, 국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세션 참석자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디지털 포용법과 같은 규범적 기반의 중요성, 글로벌 협력 모델의 실효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됐다.
APT는 회의 마지막 날 ‘도쿄 선언문’을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이 선언문에는 신흥 ICT기술의 활용과 역내 국가 간 공정한 디지털 전환, 공동 성장의 의지가 집약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태지역의 기술 표준과 정책 연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구혁채 실장은 “한국은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APT 회원국과의 포용적 협력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진전되는 아태 신흥 경제의 지형은 당분간 한국 정책 경험의 보폭과 궤를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