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렘·삼천당제약 상한가”…코스닥, 테마주 쏠림에 지수 상승폭 제한
23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렘과 삼천당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 테마 매매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7%(+0.56포인트) 오른 813.56에 장을 마감했으나,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특정 업종과 종목에 집중되면서 지수 자체보다는 종목별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는 1,822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 방어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412억 원, 기관은 1,423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는 등 수급상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상승 종목은 580개, 하락 종목은 1,049개로 집계되며 전체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코스닥 마감 시황] 이렘·삼천당제약 상한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3/1753254769352_604187734.webp)
산업별로는 무역회사와판매업체(7.51%), 자동차(7.43%), 철강(3.32%), 종이와목재(3.28%), 전자제품(2.67%)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자동차·철강주를 중심으로 한 테마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대표주(+4.78%), 강관업체(+9.7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호특수강은 7.79% 올랐고, 자동차부품 업종 전반도 2.45% 상승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이렘이 29.95% 오른 14,56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저가바이오주로 분류되는 이렘은 시장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장중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또 다른 상한가 종목인 삼천당제약(29.71%↑)은 안과용 신약 기대감과 외국계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며 주목받았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옵투스제약(+26.33%), 에이비엘바이오(+5.92%), 보로노이(+5.17%), 젬백스(+5.06%), 케어젠(+4.24%) 등이 해당 섹터 내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했다.
특히 개별 재료 또는 업황 기대감에 힘입은 주도주 중심 매매가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이 박스권 내 제한적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재료에 반응하는 테마 위주 단기매매가 강화되는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지수보다는 종목별 이슈와 수급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향후 시장 방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실적 시즌, 국내외 수급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