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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직장 내 비극”…가해 의혹 동료, 5억 소송 연기→진실 향한 법정 긴장감 고조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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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뉴스의 순간을 수놓던 오요안나의 얼굴은 이제 남겨진 이들에게 큰 그리움으로 남았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가 됐다는 의혹이 고인의 유서에서 드러나면서, 동료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흐름은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5억 1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통해 침묵했던 아픔과 진실의 조각을 법정에 내놓았다.
그러나 9월 23일로 예정됐던 두 번째 변론 기일이 피고 A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에 따라 10월 14일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피고 측은 사건 당시와 사망 사이 2년의 시간, 오요안나의 최근 심경 변화, 그리고 사망과의 인과 관계가 불명확하다고 주장하며 각종 대화 전문을 제출했다. 이에 유족 측은 설령 일부 대화에서 우호적으로 보일지라도, 고인이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카카오톡 대화 역시 직장 내에서 상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처절한 방어였다고 반박했다.

오요안나의 사망은 지난해 9월 밝혀졌고, 12월에야 언론을 통해 뒤늦게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고인이 남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고통의 흔적이 드러나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남겼다. 이번 소송이 진실 규명과 더불어 유가족의 긴 시간을 치유할 계기가 될지 법정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2차 변론은 10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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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기상캐스터#손해배상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