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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 예선 최고점”…허웅, 제천 아시아선수권 1위→종목별 금 도전
스포츠

“안마 예선 최고점”…허웅, 제천 아시아선수권 1위→종목별 금 도전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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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제천체육관에 폭포처럼 쏟아진 응원 속에 허웅이 뜀틀 위에 올랐다. 견고하게 이어진 그의 동작들, 그리고 오롯이 정제된 집중력은 단순한 연기가 아닌 일상의 무게가 녹아든 순간이었다. 관중들의 열띤 외침 속에서, 허웅은 안마 예선에서 당당히 최고점을 찍으며 또 한 번 체조 팬들의 기대를 키웠다.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가 6월 5일 제천에서 막을 올렸다. 남자 기계체조 안마 예선 경기에서 허웅(제천시청)은 14.733점으로 전체 16명 중 1위에 올랐다. 흔들림 없는 연기가 단연 돋보였고, 곧바로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7일 안마 종목별 결승에서는 그 금빛 질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안마 예선 최고점”…허웅, 제천 아시아선수권 1위→종목별 금 도전
“안마 예선 최고점”…허웅, 제천 아시아선수권 1위→종목별 금 도전

이밖에도 이정효(포스코이앤씨)는 링 결승 진출, 김재호(제천시청)는 도마와 철봉 결승에 오른 가운데 한국 남자체조의 복수 메달 가능성도 현실화됐다. 그러나 단체종합에서는 마지막 철봉에서 연속 실수가 나오며 0.2점 차로 카자흐스탄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자리에는 일본이, 그 뒤를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종합 부문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오카 신노스케(일본)가 정상의 자리에 섰다. 이번 대회엔 19개국이 참가해 종목별, 단체, 개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현장 곳곳에서는 허웅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향해 팬들이 힘찬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제천에서 얻은 이 점수, 결승에서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잡았다. 허웅은 7일 펼쳐질 안마 결승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결승 무대를 기다리며 제천의 공기는 어느 때보다 팽팽했다. 관중의 응원,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작은 떨림조차 진하게 남아 있는 시간. 2025 아시아선수권대회는 한국 체조에 무엇을 남길지, 그리고 허웅의 내일에 어떤 빛을 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 대회는 향후 시즌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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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제천아시아선수권#기계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