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성, ‘참 다행이야’ 짙은 울림”…21년 만에 깨어난 이별의 감성→음악에 담긴 깊은 여운
배기성이 다시 들려주는 이별의 노래는 과거의 서사와 현재의 감정이 가만히 맞닿는 순간이었다. 특유의 깊은 음색과 따스한 감정이 만나, ‘참 다행이야’ 속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이 21년 만에 다시 되살아났다. 한때 짙은 여운을 남긴 원곡이었지만, 배기성의 보컬은 다시금 새로운 길을 걸으며 듣는 이의 심장을 울렸다.
‘참 다행이야’는 에스파파(탁재훈)가 2004년 처음 선보였던 곡으로, 이별을 겪는 이가 품은 미안함과 아픔, 그리고 희미한 기대가 고스란히 녹아든 노래다. “바보야 왜 울어, 어느 하나 잘해주지 못한 내가 가는데”라는 가사는 헤어진 이들에게 오래 남을 공감을 전달한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배기성은 자신의 거칠고도 섬세한 보컬로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밴드 사운드의 풍성함과 다이내믹함이 더해지면서, 곡 전체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짙은 감정선과 절제된 표현이 눈길을 끄는 배기성의 목소리는 곡의 의미를 더욱 절절하게 전달한다. 원곡의 진심을 잇대되, 그의 인생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더욱 깊어진 해석을 보여준다. 헤어진 이의 복잡한 감정과 못다 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청자의 가슴에 내려앉는다.
배기성은 오랜 시간 동안 그룹 캔(CAN)으로 무대를 누볐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써니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서 여전히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음악 작업과 소통을 이어온 배기성의 이번 리메이크 또한 그가 꾸준히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와,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공감받는 이유를 증명한다.
21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공개된 배기성의 ‘참 다행이야’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 시대의 감성을 다시 쓰는 배기성의 깊은 노래는 다가오는 가을, 이별을 겪은 이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