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2” 식탁 위 진심…전현무, 신동엽의 애증 곱씹다→유쾌한 미식가의 성장
차가운 고깃집 연기마저 따뜻한 온기로 물들던 순간, 전현무는 ‘전현무계획2’의 식탁에서 오랜 세월을 돌이켰다. 익살스런 농담과 환한 미소 한가운데, 과거 선배 신동엽과의 추억이 살포시 스며들었다. 선배에게 받았던 구박과 질책까지도 애틋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는 것, 전현무는 미식가로 성장한 자신의 서사 위에 진솔한 고백을 담아냈다.
‘전현무계획2’ 35회에서는 전현무, 곽튜브, 김뢰하, 류현경이 함께 충남 홍성의 냉동 삼겹살집을 찾았다. 전현무는 “홍성의 사육두수 1위는 한우가 아니라 돼지고기”라며, 돼지고기와 냉삼의 역사까지 꼼꼼하게 풀어놓았다. 음식에 담긴 지역의 사연을 해박하게 전하던 전현무에게 류현경은 “이제는 역사를 다 아는 미식가”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전현무는 스스로를 낮춰 “과거에는 정말 엉망이었다”며 수수하게 회상했다.

과거 ‘수요미식회’ 진행 시절, 소문난 미식가 신동엽의 ‘갈굼과 구박’을 떠올린 전현무는 농담처럼 “그때 서러움, 무시, 차별 모두 4년간 곽튜브에게 쏟아붓는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 짓게 했다. 그 너머로 비치는 선배에 대한 깊은 존경과,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순수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음식 위에 깃든 진심은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냈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멤버들과 미식회 시간을 가지며 한 차례 미식가의 면모를 보인 데 이어, 이번에도 각별한 음식 이야기와 함께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넓혔다. 음식과 인연, 그리고 지난 세월의 미묘한 감정까지 함께 섞인 이 식탁은 누군가에게 대화로, 또 다른 이에게는 추억과 위로로 남았다.
한겨울 쇠판 위에서도 온기가 식지 않는 긴 여운. 선배 신동엽의 애정 어린 채찍과 그 아래 숨겨진 따스함, 그리고 새로운 인연과 우정. 전현무는 미식가의 서사 위에서 과거와 현재, 농담과 진심을 넘나들며 유쾌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전현무계획2’ 35회는 27일 방송되며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순간을 건넸다.